전성기 강호동을 능가했던 라이벌 황대웅 오늘 향년 57세로 요양병원에서 갑자기…빈소 찾은 강호동 눈물..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과연 국민 mc가 아닌 씨름선수 강호동의 전성기 시절을 기억하고나 있을까요?

그가 얼마나 대단했던 사람이었는지 알고있을까요?

저는 여전히 황대웅 장사와 강호동 선수의 격렬했던 시합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별세한 故 황대웅 선수의 명복을 빌며 그의 인생 그리고 그 당시 절정의 인기를 달렸던 씨름판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만기에 필적할 재능


​씨름선수 황대웅은 이만기에 필적할 만한 재능을 가진 선수였기에 아직도 기억에 뚜렷이 남습니다. 

이만기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씨름계에서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인물이었죠.

우리나라에서 민속씨름이 시작된게 1983년 부터인데 불과 7년 동안 이만기는 천하장사를 10회 차지하고 백두장사는 무려 18회를 차지했습니다.

한라장사에 7회 등극했으니 이만기의 공식적인 우승 횟수는 49차례에 달하죠.

이 위대한 선수와 황대웅 장사는 비슷한 재능을 가졌던 선수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이만기 고향이 마산인데 어린시절부터 천부적인 힘이 남달라 인근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꽃은 지기 마련인지라 이만기의 전성기 시절은 고향 후배인 강호동에 의해 종식되었습니다.

당시 이만기의 은퇴 나이는 불과 27세에 불과했고 많은 씨름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죠.

황대웅 선수에 앞서 강호동의 씨름계 입문 동기를 보면 그야말로 타고난 운명이라 할 만한데요.

강호동이 졸업한 학교는 마산산호초, 마산중학교, 마산상고인데 당시만 해도 덩치가 있고 힘이 세다 싶으면 씨름을 배우던 시절이었습니다.

동향인 이만기 선배의 성공이 이 어린 소년의 가슴에 불을 지폈고 씨름판에 발을 들인 강호동은 마산 상고 시절 182cm에 110kg이라는 다부진 체격의 장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당시 강호동에 대한 평가는 60여가지의 기술 중에 채 절반도 습득하지 못했으나 타고난 허리힘에 기세가 좋아 이대로 성장하면 이만기를 넘어설 재목으로 평가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강호동은 1990년 이만기를 꺾고 최연소 천하장사로 등극하였으며 그해 3회의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진정한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을 만천하에 알리게 됩니다.

이후 1991년 당시 황대웅, 김칠규와 제2의 씨름 황금기를 이끌었는데 사실 이들과의 만남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아주 많은 시합을 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강호동이 1992년에 박광덕을 꺾고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다음해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강호동의 말에 의하면 그의 은퇴 이유는 “씨름 선수로서 본인의 한계를 보았고 이제는 보다 뛰어난 후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 이라는 다소 의아스러울 정도의 이유였습니다.

아마도 이 후배 중에는 당연히 황대웅 후배 같은 씨름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강호동의 라이벌


당시 강호동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씨름 선수는 단연 황대웅과 임종구 선수였습니다.

황대웅은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만기 선수와 상대전적이 3승 8패였습니다.

하지만 씨름이라는 게 상대성이 있어서 또 강호동 선수에게는 일본 천하장사와 국내 천하장사 시합에서 연거푸 승리합니다.

이 시합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당시 천하장사 씨름대회 준결승전에서 4회연속 천하장사를 노리던 강호동을 꺾고 황대웅이 결승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황대웅이 대적한 상대는 바로 임종구 장사.

참고로 씨름선수 임종구는 강호동과의 상대전적에서 상당히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던 선수였습니다.

결승전에서 그 임종구 선수를 황대웅이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였는데요. 

강호동 황대웅의 우승 전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호동 나이가 상당히 젊은 시절인데 지금 봐도 대단한 위업입니다.

씨름선수 고경철, 치종식, 심인섭, 이승삼, 손상주, 장지영, 이봉걸, 곽연근, 임용제, 이민우, 유영대, 문위경, 이종식, 문성식, 남동하, 임광섭, 박태일, 김성우, 강순태, 이기수 등 반가운 이름이 많습니다.

실제 강호동 만큼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씨름 선수 황대웅 역시 전통씨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의 우승경력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그의 사망 소식이 오늘 전해졌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정말 허무하네요..

씨름선수 황대웅은 그동안 건강 문제가 있었고 뇌경색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해 있었다고 합니다.

인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황대웅 선수가 오후 3시 정도에 병원 고층 옥상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다고 하네요.

10층이 넘는 높이에 매달려 있던 황대웅 선수가 1층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하는데 당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던 간병인이 황대웅 선수를 구조하려고 했지만 결국 추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황대웅 별세 소식에 많은 씨름 팬분들이 슬픔에 빠져 있는 데 그의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요양원 난간에서 사고가 나신걸로 보이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씨름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스포츠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최근에는 씨름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있고 황대웅 선수 같은 스타들도 전무하기 때문에 그의 별세 소식이 더욱 가슴 아픕니다.

황대웅 선수의 빈소는 인천 계양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