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랜드’ 73세 임채무 아내와 화장실에 살면서 벼텨왔지만 결국…어린이날 전해진 충격 소식에 모두가 오열..

경기 양주시에서 34년째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 중인 배우 임채무 근황이 많은 사람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어린이날 하루 전인 2023년 5월 4일, 임채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년 365일 행복하지만 어린이날이 가장 바쁘고 신난다”고 말했는데요.

배우 임채무는 두리랜드 공식 대표이고, 직원들은 그를 회장이라 부르지만 그는 개인 사무실은커녕 책상조차 없습니다.


그는 매일 새벽 3시에 기상한 뒤 새벽 일찍 경기도 양주시 두리랜드로 이동해 하루종일 시설물 안전을 챙기는 일로 하루를 보내는데요.


임채무는 유쾌하게 웃으며 “아이들이 두리랜드에 와서 즐겁고 행복하게 노는 모습을 보면 내가 너무 행복하다”

“그게 내가 이 나이 먹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채무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미세먼지가 많아 두리랜드에 관광객이 한 명뿐일 때가 있었다”

“그 때 직원들에게 얼마나 민망했는지 모른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두리랜드에 실내공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2017년 잠시 쉬었다가 실내시설물 공사를 시작한 임채무는

“막상 다 짓고 개장하려니 코로나19가 왔다”

“뭐 그때는 나 뿐만아니라 모두가 위기였지 않나?”

“이번 어린이 날에는 폭우가 온다고 하는데 아이들을 볼 수 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재개장하면서 입장료 대인(중학생 이상) 2만원, 소인(24개월~초등학생) 3만원이 시작되면서 무료로 이용하던 이들이 차갑게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임채무는 “두리랜드 자산으로 저당잡힌 대출금 이자를 갚아야 하고, 우리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한다”

“그래도 근처 키즈 카페 가격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사실 남는 것이 없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임채무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부터 두리랜드에서 4인 가족을 보기가 힘들다”

“저출산 시대라는 것이 정말 실감된다”고 말했습니다.

임채무는 “예전에는 부모 둘, 자식 둘이 함께 왔는데 지금은 자식이 하나뿐이고 심지어 부모 하나만 오는 경우도 늘었다”

“이런 상황이 정말 안타깝다”고 부연했습니다.

꿈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하루하루가 소중할 나이다”

“너무 바빠서 꿈과 계획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

“방송에서도 더 불러주지 않고, 야간업소 같은 일도 없어진 상태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옛날엔 두리랜드에서 마술과 비눗방울 공연도 내가 직접 했었는데 지금은 그러지도 못한다”

“나는 그냥 아이들이 매일매일 행복하게 보내는 모습을 보며 남은 여생을 살아가려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23년 5월 3일 또 다른 매체에서도 두리랜드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어린이날 이틀 전에 방문한 두리랜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아이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줄지어 늘어선 노란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 유치원생들부터 엄마들과 재잘거리는 아이들까지 모두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멜빵바지를 입은 놀이동산 사장님 임채무는 한 단체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는데요. 


임채무는 “사진 수백 장을 찍는 날이 있다. 촬영 요청은 다 받아준다”

“오늘은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다. 애들을 보면 세상만사 걱정이 다 없어지는 기분이다”라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표출했습니다.


그에게 ‘빚과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임채무는 신경 쓰지 않고 어린이날에 새로 문을 연 체험 센터 ‘공룡 거울 미로 아트 체험관’을 설명 하느라 바빴습니다.

임채무는 “어린이날에 오픈하려고 3개월 동안 분주하게 작업했다. 방문 가족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며 공을 들였다”

“특히 공룡을 30마리나 샀다. 육식·채식 공룡 등 다양하다. 공룡이 움직이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나”라며 뿌듯해했습니다.

특히 임채무는 “이번에는 해병대 전우들의 도움이 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채무의 말에 따르면 ‘공룡거울미로아트체험관’ 제작에는 해병대 후임이 나섰고, ‘세계인형박물관’은 외교관으로 일한 변종규 대사 내외의 기증품과 각국에 있는 해병대 인연들이 수집한 인형들로 완성되었습니다.

임채무는 “군대에서의 3년이 오늘날의 임채무를 존재하게 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매체는 “기자가 본 두리랜드는 아이들에겐 천국과도 같은 공간”이라며 “격렬하고 속도감 있는 어트랙션이 대부분인 타 놀이동산은 오히려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적은 편이지만, 두리랜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옮겨 적었습니다.

이어 “거대한 키즈카페를 옮겨 놓은 듯한 실내 플레이파크에 들어서면 규모감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비가 와도 쾌적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매체는 “아이들은 대형 트램펄린에서 펄쩍펄쩍 뛰고, 머리를 맞댄 채 블록을 쌓고, 큰 정글짐을 탐험했다. 한 사람만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양보의 다리’ 앞에서는 배려의 마음을 배우기도 했다. 튜브 눈썰매를 타는 어른들도 눈에 띄었다”라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매체는 “어느덧 35살이 된 두리랜드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었다”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SBS ‘런닝맨’의 촬영 장소로 등장해 화제에 올랐던 두리랜드는 2021년 방영된 tvN 드라마 ‘빈센조’의 촬영장으로도 쓰였던 바, 임채무 측 관계자는 “작가님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 ‘두리랜드’를 왔던 적이 있다더라”라고 귀띔했습니다.

관계자는 이어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두리랜드에서의 촬영을 제안하셨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1년 만에 두리랜드를 찾았다는 소속사 관계자는 “달라진 게 너무 많다”라며 감탄했고, 이에 매체는 “어린이들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임채무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신설한 ‘공룡거울미로아트체험관’, ‘세계인형박물관’ 등이 포함된 체험관 완성에 책정된 비용은 6~7억 원, 임채무는 “그래도 수십억대는 아니다”라며 웃어보였습니다.


임채무는 “어제도 누가 내게 ‘왕채무 씨, 빚쟁이 오셨네’라고 하더라. 사업하는 사람치고 빚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난 늘 죽을 때 빈손으로 갈 거라고 말한다. 두고 갈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다. 두리랜드는 즐기는 사람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여기서 즐겁게 놀다 간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임채무는 “지금도 생각할 거나 일할 게 많다. 한 달에 쉬는 날이 이틀도 안 된다. 하루가 36시간이면 좋겠다”라고 했고, 실제로 임채무가 보여준 핸드폰 캘린더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정이 빼곡히 채워져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매체는 “매표소 인근 음료·인형 등을 판매하는 공간에서 캐릭터 머리띠를 착용하고 있는 여성은 임채무의 아내”라며 “부부는 집까지 팔고 두리랜드에서 숙식하며 일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임채무의 아내 김소연은 매체를 향해 “우린 집이 없다”라며 미소를 지었고, “체험관에 있는 공룡들이 정말 멋있다”라는 기자의 말에는 “전부 빚”이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임채무는 “겁이 있다면 못 하는 일이다. 이런 뚝심 덕분에 35년째 두리랜드를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가보지도 않고 힘들다고 한다. 내가 가는 길이 더 들어가면 안 되는 굴인지, 빛을 볼 수 있는 터널인지 잠시만 생각해보면 된다. 그렇다면 세상은 어려울 게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두리랜드에서 30여 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임채무는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은 늘 따르기 마련이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아이들 보는 건 철두철미하게 해야 한다”라는 신념 아래 운영 중이라는 임채무는 인건비 문제도 발목을 붙잡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임채무는 “원래 식당에서도 사람이 일했는데 이제는 무인 기계로 라면, 자장면 등을 팔고 데워먹는 만두나 피자 등을 준비했다. 인건비 문제가 커서 인원을 많이 줄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것에 대해 임채무는 “평생 돈을 빌려다 쓰고, 공연하고 CF 찍어서 메꾸며 살아왔다. 사실 이 시설을 운영하려면 입장료를 받는 건 당연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임채무는 “한 달에 나오는 전기요금만 3,000만 원”이라며 “여기에 급료 7,000만 원, 이자 8,000만 원 등이 빠진다. 입장료를 받지 않으면 한 달도 못 버틸 수 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아이들은 놀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한 임채무는 “한 시간 동안 놀고 나서 별거 없다고 환불해달라는 사람도 있다”

“안 된다고 하면 SNS에 올린다고 한다. 그럴 때 제일 속상하다”

“심지어 입장료가 유료라고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여태까지 좋게 봤는데 이게 위선자였다’라는 말이 비애를 느꼈다’라며 임채무는 라고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임채무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한 추억이 되는 곳이었으면 한다”라며 자신의 놀이 공원 운영 철학을 밝혔습니다.

’21세기 방정환’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원한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이 그렇게 불러주면 그런가 보다 생각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임채무는 “하루하루 아이들을 보는 순간이 보람차다. 앞으로의 계획? 그냥 아이들과 재밌게 노는 거, 전 그걸로 끝이다”라며 웃어보였습니다.

1949년생으로 올해 나이 75세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드라마 판에서 선 굵은 배역을 자주 맡으며 스타덤에 올라 꾸준한 배우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MBC 공채 7기 성우였던 박인숙과 1978년 마포의 한 다방에서 첫 선을 본 임채무는 만난 지 15분 만에 청혼하고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너무 급작스런 프러포즈에 처음에는 거절했다는 박인숙은 2009년 4월 15일 방송된 KBS ‘남희석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당시 프러포즈를 받았을 때 ‘이 사람이 미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결혼을 알리자 성우 선배들이 신랑될 사람이 무명 배우라며 모두 만류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반대하는 박인숙의 부모를 3시간 동안 앉아 설득하고 또 박인숙에게 거듭 청혼해 마침내 허락을 받아낸 임채무는 두 달 뒤 약혼했습니다.

임채무의 추진력으로 결국 만난 지 석 달 만인 3월 15일 화촉을 밝힌 이들 부부는 슬하에 아들 임여문과 딸 임고운을 뒀습니다.


전재산을 모두 아내 앞으로 등기해 두고, 두리랜드까지 아내의 소유로 해놓을 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내에게 바치고 싶어했던 임채무는 2015년 6월 16일 박인숙이 췌장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며 사별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아내와의 사별 이후 슬픔에 젖어 있던 임채무는 2017년 2월 24일 전파를 탄 MBN ‘아궁이’에서 “아내와의 사별 후, 절대 재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부부관계가 좋았던 사람일수록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더 힘들어한다’고 의사가 그러더라”라며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후 힘들었던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임채무는 “방황하던 때 지인이 좋은 사람을 소개해줬고, 첫 눈에 ‘함께하자’고 고백했다”라며 최근 열애를 시작했음을 고백했습니다.

1990년 양주 장흥국민관광지에 130여억 원을 들여 두리랜드를 개장한 임채무는 각종 방송을 통해 “1989년 땅을 매입하고 사업을 시작할 당시 40억 원 정도 대출받았다. IMF 외환위기 및 장마·태풍 피해 등을 겪으며 빚이 150억 원까지 늘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1984년 드라마 ‘사랑과 진실’ 이후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임채무는 2021년 1월 31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 “서부이촌동의 아파트가 한 채에 200~300만 원 하던 때, 한 달에 1억 원까지도 벌었다”라고 전성기를 되짚었습니다.

임채무는 “곧 재산을 들여 두리랜드를 개장했다”라면서 “두리랜드 옆에 7평 원룸을 얻었다. 나는 금방 될 줄 알고 와이프에게 2~3개월만 고생하자고 했는데, 세상이 그리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의도 아파트 두 채까지 팔았다는 임채무는 “원룸에서 1년을 살았는데 놀이공원 완공이 안 됐다. 그래서 두리랜드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부인과 1년을 살았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임채무는 “은행 빚만 120억이고, 총 190억 원의 돈이 들어갔다”라면서도 “190억 원 중 내가 죽을 때까지 아마 1억 9천만 원도 못 건질 것”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럼에도 임채무는 “죽는 순간 그저 생맥주 500cc, 소주 한 병, 치킨 반 마리를 먹을 1만 9,000원만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만사 고민이 없어지기 때문에 놀이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