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5세 현미 갑작스러운 별세…뒤늦게 밝혀진 충격적인 사망 원인, 노사연과 엄앵란이 울분을 터뜨린 이유

나이에 비해 너무나도 정정한 모습과 여전한 노래 실력으로 많은 후배 가수들의 귀감이 되었던 가수 현미 씨

그런 그녀가 2023년 4월 4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하늘에 별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쓰러진 그녀를 처음으로 발견한 이가 현미 씨의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사실이 함께 알려지며 더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등의 방송에 나와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녀가 아니던가요 도대체 현미 씨가 이토록 갑작스럽게 우리들의 곁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현미 씨의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생애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재즈의 여제


대한민국에서 현미 씨를 모르는 이가 과연 있을까요. 

무려 1957년부터 재즈풍의 보컬을 선보이며 한국형 팝을 선도해 왔던 그녀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가요계의 산 증인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특히 어딘가 한이 서린 듯한 그녀의 짙은 목소리는 그 당시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죠. 

사실 현미 씨의 목소리에 이토록 깊은 정서가 묻어났던 것은 바로 그녀 본인이 이산가족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4 후퇴 당시 현미 씨는 부모님과 형제들의 손을 잡고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6남매 중 조부모님 댁에 남겨져 있던 두 명의 여동생이 제때 피난을 오지 못해 영영 만날 수 없게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약 20여 년 전 한반도 땅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현미 씨 역시도 오빠를 이끌고 두 동생을 만나러 다녀온 적이 있었죠.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가요계 정상에 오르며 안정적이고 화려한 삶을 살고 있던 자신과는 달리 북한에서의 고된 일상으로 인해 너무나 늙고 야유 있던 동생들

48시간에 짧디 짧은 만남이 끝나갈 무렵이 되자 결국 현미 씨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그동안은 생사도 모르고 지냈지만 이제는 서로가 살아있다는 걸 아니 희망을 갖고 지내자”

“너도 네 땅에서 최선을 다하고 늘 건강해야 한다”라는 가슴 아픈 인사를 고했습니다. 

이처럼 북녘 땅에 있는 동생들과 늘 건강하자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을까요?

현미 씨는 85세가 될 때까지 결코 약해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노력 덕분인지 많은 네티즌들은 “마지막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현역 활동을 해준 가수 현미 씨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며 그녀의 열정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죠.

건강하자고 약속했는데…

현미 씨는 얼마 전 자신과 찐친으로 알려진 배우 엄앵란 씨가 노환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지자 그녀는 이를 매우 안타까워하며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라는 걱정 섞인 조언을 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며 젊은 날을 함께 했던 동료 및 선후배들이 늙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는 그녀 한 번은 가수 한명숙 씨의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더니 세월을 실감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죠. 

그 때문이었을까요? 현미 씨는 “신이 허락한다면 95까지는 무대에 서고 싶다”라는 간절한 바람을내비친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한 방송에서는 가요계의 까마득한 후배인 미스트롯2의 김태현 양과 국민 가수 유아 양을 두고 “언젠가 너희들이 대성했을 때 꼭 나와 함께 무대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던 현미 씨

참 언제나 이처럼 정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함께 해줄 줄로만 알았는데 정말이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어머니..!

사실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도 현미 씨와의 이별을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어 할 이는 따로 있죠.

 
바로 현미 씨의 수양 딸로 알려진 트롯 가수 연정 씨입니다. 


연정 씨는 한때 대장암으로 투병하며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순간까지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때도 큰 위안이 되어 주었던 존재가 두 번째 어머니 현미 씨였다고 합니다.

그 은혜를 갚고 싶었던 걸까요?

연정 씨는 틈만 나면 현미 씨를 찾아 제주도 특산품 고등어와 옥돔을 직접 챙기거나 자신이 맛있게 먹었다는 음식을 사다가 맛보여 드리는 등 노력을 했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직접 요리를 해서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는 등 친딸보다도 더 극진한 대접으로 현미 씨를 대접했습니다. 

그녀의 효도에 감동한 듯 “내게는 미국 간 아들 두 명만 있었는데 연정이가 수양딸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얼굴도 동글동글하니 나와 꼭 닮지 않았느냐 라며 연정 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던 현미 씨

심지어 그녀는 마치 친딸을 대하듯 “연정이가 시집 가는 거 보고 죽는 게 내 마지막 소원이다”


“이 방송을 보고 연정이를 데려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나에게 연락을 달라” 아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끝끝내 현미 씨에게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녀를 떠나 보내게 된 연정 씨 

지금 연정 씨의 마음이 얼마나 문드러질지 말을 얹기도 미안할 지경입니다.

노사연의 눈물

한편 현미 씨의 비보가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린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 씨와 배우 한상진 씨죠.

세 사람은 방송에서도 종종 서로를 언급할 정도로 다정다감한 가족이었는데요. 

한때 현미 씨는 “노사연 한상진과 함께 가족 시트콤을 해보고 싶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조카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노사연 씨와 현미 씨의 관계는 단순한 이모 조카를 넘어 매우 돈독했던 것으로 유명하죠. 

지난 2011년 sbs <달고나>에 출연했던 노사연 씨

스타들의 고향을 방문하는 토크쇼 형태의 방송이었던  <달고나>였기에 제작진은 노사연 씨의 어머니가 함께 출연하기를 바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당시 그녀의 어머니는 오랜 투병 생활로 방송 출연이 불가능했던 상황 결국 그녀의 곁을 지켜준 이는 바로 어머니의 친언니이자 자신의 이모인 현미 씨였습니다. 

현미 씨는 “노사연의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있어 출연을 하지 못했다” 라며 “가족들이 함께 해야 할 자리에 꼭 나왔어야 하는데 언니가 그러지 못해 대신 내가 나왔다” 라고 덧붙였죠. 


당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던 노사연 씨를 다정하게 달래주니 역시 현미 씨였습니다. 

이듬해 결국 노사연 씨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현미 씨는 자신 역시 언니를 떠나보낸 현실에 가슴이 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노사연 씨와 노사봉 씨 자매를 먼저 챙기고 달래주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죠.

이토록 가까웠던 이모인이 노사연 씨에게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울지는 말하지 않아도 뻔한 일입니다. 

노사연 씨는 이 채널 <토요일은 밥이좋아> 촬영 중 현미 씨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하는데요.

소식을 듣자마자 깊은 슬픔에 잠긴 그녀 간신히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눈물을 참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현미 씨의 두 아들이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서둘러 장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노사연 씨 빈소가 정해지지 않아 일단 촬영은 계속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속은 정말이지 말이 아닐 겁니다. 

정정하던 분이 갑자기 왜?

한편 현미 씨의 사인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설왕 설레가 오가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예전에 방송에서 건강검진 했을 때도 엄청 건강하다고 나오지 않았냐?”

“그 때 당뇨도 고혈압도 심지어는 고지혈증도 없고 혈관 나이도 60대로 나왔다고 하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시니 안타깝다” 라는 댓글을 남기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죠. 


이에 또 다른 네티즌은 “저희 연세인 분들은 원래 건강하다가도 급성 쇼크로 세상을 떠나시는 경우가 많다” 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또 어떤 이들은 “백신 부작용 아니냐?”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감조차 잡히지 않는 현미 씨의 사인…방송을 통해 항상 건강하던 현미 씨를 봐왔기에 이 상황이 믿겨지지 않고 얼떨떨한 기분마저 드는데요. 

현재 경찰 역시 현미 씨의 부고를 듣고 조사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생전 그녀가 지병을 갖고 있었는지의 여부와 최초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 그리고 유족들을 면밀히 조사해 조만간 현미 씨가 세상을 떠난 이유를 밝혀낼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고인은 싱크대 앞에서 넘어져 쓰러져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가수이자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 회장은 현미 씨의 죽음에 대해

 “어제까지 외식도 하고 돌아오셨는데 넘어져서 그런 것 같다”

“작년에 베란다에서 꽃화분 만들다가 넘어지셔 발목이 부러지신적이 있었다” 

” ‘이제 다 나았어’ ‘무대에 설 수 있어’라고 하셔 무대를 만들어 드리기도 했었는데 사무실에 놀러오셨을 떄 발목을 보여주셨다”

“많이 부어오르긴 했지만 ‘아프지 않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발목을 삐면 계속 거기만 삐끗하지 않느냐? 아마도 그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싱크대 앞에서 넘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누가 빨리 도와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 생각했다” 라고 밝혔죠. 

또한 현미 씨가 매니저 없이 활동했다며, “예전에는 운전해주시는 분도 게셨는데, 저희들이 무대에 초대하면 택시로 오셨다”

“모든 걸 축소하시고…생활에 뭔가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래서 무대도 챙겨드리고 공로상도 드렸는데 안타깝다”

“사람들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 말년에 사기도 당하고…”

“가족도, 매니저도,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 곁에 없이 병원 치료도 못한 채 마지막에 정말 빈손으로 세상을 마감하셨더는 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우리에게 항상 밝은 미소만을 보여주며 멋진 목소리로 음악을 들려주었던 현미 씨 

하늘로 떠난 지금 그곳에서는 그렇게 그리워하던 세상을 떠난 동료 가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노래를 부르고 있길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