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트롯맨 최윤하 불치병에 친모에게 버림받아..뒤늦게 이룬 꿈을 허무하게 잃다니…부친 오열 “가슴 찢어져..”


수많은 트롯맨 중 그의 노래에서 유난히 씁쓸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오늘은 최윤하가 가진 기구한 사연과 얼마 전 전해진 반가운 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예 트로트 스타를 대거 배출한 <불타는 트롯맨> 방송이 얼마 전 끝났습니다.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들은 다양한 매력을 가졌는데 오랫동안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갈구한 만큼 저마다의 간절함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유난히 기고한 이야기를 가진 참가자가 있었는데 바로 최윤하입니다. 

씁쓸함 세계 1등

최윤하는 ‘씁쓸함 세계 1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그만큼 안타까운 사연의 소유자입니다.

이 별명은 불타는 트롯맨 본선 2차전 1대1 라이벌전에서 붙었는데요.

당시 최윤하는 오랫동안 가깝게 지냈던 이수호와 무대 위에서 맞붙었습니다. 

이수호는 2000년 광주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트로트 신동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이수호는 “그 때는 제가 조금 유명했다고 할 수 있다”

“왜 유명했는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하며 ’18세 순이’를 열창했습니다.


이에 맞선 최윤하는 정통 트로트가 아닌 배철수의 발라드 ‘외로운 술잔’을 선곡했습니다.

 
최윤하는 “아버지가 설거지하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우는 걸 처음 봤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어머니가 그리워서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성공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내 꾸며진 무대를 들은 관객과 심사위원들은 최유나의 무대 장악력에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설운도는 그를 “우승 후보”라고 극찬했고 조항조는 “1절은 약했는데 2절에서 터졌다”고 칭찬했습니다.

윤일상 역시 그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수호 씨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감질나게 잘해서 이수호 씨를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최윤아 씨가 역대급 씁쓸함을 보여줬다”

“강약 조절 곡 해석 긴장감 가사 전달력이 고루 갖춰졌다”


윤일상의 심사평으로 최윤하는 ‘씁쓸함 세계 1등’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는데 이런 별명을 얻은 데는 단순히 외로운 술잔 곡 소화력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최윤하는 실제로 눈물 없이 듣기 힘든 매우 씁쓸한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35년의 꿈을 허무하게…

95년 경상남도 서천시에서 태어난 최윤하는 가수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어릴 때부터 노래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의 아버지 최범도는 68년생이며 사천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자라는 뜻에서 ‘사천도’라는 예명을 지었습니다.

 
사천도는 2016년 트로트 앨범 한 장을 냈는데 별다른 활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력 하나는 뛰어난 가수였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경남 사천 일대에서 열리는 노래 자랑에 나갔다 하면 1등 상을 단골로 타던 걸출한 실력자였습니다. 

86년 봄 진해군항제 때 열린 전국 노래 자랑에서는 박상규의 ‘조약돌’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작곡가 임종수가 명함을 주며 “곡 받으러 꼭 찾아와라”고 당부했다고도 전해집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였던 그는 재대 후 회사원으로 갓 취직한 직후의 처지에서 가수가 되겠다고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생계에 매진하던 어느 날 20년 이상 다니던 회사가 다른 회사에 흡수 합병되면서 사천도는 갑작스러운 실직을 맞이했습니다. 

가장으로서 막막하던 상황에 우연히 나가게 된 노래 자랑에서 사천도는 대상을 받게 되는데 이후 돌아돌아 앨범을 내게 되고 꿈에 그리던 가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력과 열정이 있던 가수 사천도의 꿈은 채 펼쳐지지 못한 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의 아들 최윤하의 희귀병이 발병했기 때문입니다. 

훗날 최윤하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의 가슴 아픔을 토로했습니다. 

“아버지의 꿈은 가수였고 열심히 노력해 2016년에 드디어 앨범을 내셨다”


“그런데 하필 그때 네가 샤르코 마리투스병에 걸리게 됐다”


(최윤하가 아른 샤르코 마리투스병은 약이 없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되고 모양도 변형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계단에 오르내릴 때 힘이 들고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혈액형도 그 드물다는 rh 마이너스라 다치면 안 돼 많이 무섭다”

수혈조차 힘들다는 희귀 혈액형을 가진 최윤하는 다른 환우들보다 더 힘든 상황에 부닥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정말 가슴 아팠던 것은 자신 때문에 오랫동안 품은 꿈을 접어야만 했던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더 마음이 아픈 건 아버지가 나 때문에 가수의 길을 접고 밤낮없이 일하는 것이다. 

수십년 동안 꿈꿔왔던 가수 생활 앨범까지 내고 활동에 박차를 가하려 할 때 그 모든 것을 관둬야 하는 마음이 어땠을까요?


이로 말하기 어려울 만큼 아팠겠지만 사천도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들의 건강과 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의 그런 희생정신 때문일까요. 최윤하의 상태는 나날이 호전됐습니다.

다리를 절뚝이며 무대에..

 
아버지와 같이 가수의 꿈을 꿨던 최윤아는 13살 무렵부터 가요제 무대에 섰습니다.

같은 사천 출신이자 동갑내기 친구로 알려진 장구의 신 박서진과도 가요제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습니다. 

2016년 즈음 병이 발병하며 매우 힘들었지만 그는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발병 후 초반에는 무대에 오를 때 다리를 절뚝이며 올라가야 했고 몸이 마음과 같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최윤하는 아버지의 꿈까지 대신 짊어지고 있었기에 더더욱 노력했습니다. 


그는 노래에 대한 열정만큼 재활치료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수영 등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 무대에 서는 데 방해되는 걸림돌은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무대 위에 최윤하는 병을 앓아 몸이 불편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할 정도로 건강해 보입니다.

이후 최윤하는 여러 가요제에 참가하며 자신의 실력을 뽐냈고 2020년에는 미스터트롯 시즌 1에 출연하여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습니다. 

당시 그는 매력적인 저음으로 ‘동굴 보이스’라는 애칭을 얻었고

최종 47위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지만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시작된 <불타는 트롯맨>에도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 방송에서 또 한 번 그의 기구한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엄마를 찾고싶어요


최윤아의 오디션 참가 목적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엄마를 찾기 위해 나왔다 얼굴 나이 이름도 모른다”


“혹시 유명해진다면 찾아오실까 봐 참가하게 됐다”


그는 한때 성빈이라는 예명으로도 활동했지만 바뀐 이름 때문에 어머니가 혹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 봐 본명으로 경연에 참가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의 시청자들은 하나같이 그가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모두가 바라고 있던 염원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4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후속 프로그램 <불타는 시상식>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이 들렸습니다. 


방송 말미에 mc 이석훈은 “마지막으로 좋은 소식 전해드리려고 한다”


“최윤하는 원래 지원 계기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는 “방송 후에 어머님과 연락이 닿았다고 들었다”며 최윤하에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윤하는 저한테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고 대신 전해 들었다.

연락은 오셨지만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석훈은 사실 최유나의 어머니가 아들의 모든 무대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주셨다며 어머니의 댓글을 읽었습니다. 

다 같이 눈시울을 붉히던 때 옆에 있던 도경완이 “어머니의 댓글에 특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에 놓칠 수 없는 단어가 하나 있다”

“귀공자 순둥이 최윤하님이라는 말을 써주셨다”

  
“어머님께서 최유나 어릴 때 늘 귀공자라고 부르셨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에 최윤하는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지금도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

“더도 말고 한 번만 보고 싶다”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기구한 사연을 가진 최윤하 그동안 가시밭길을 걸어왔지만 이젠 꽃길만이 펼쳐질 것입니다. 

다음에는 힘든 지난 날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서보는 게 어떨까요?

  
그동안 고생 많았던 최윤하와 아버지에게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