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미스터트롯2 김용필와 황민호의 충격 탈락에 시청자들의 비난 폭주, 엉터리 평가 방식의 희생양?

지난 3월 2일 목요일 밤 방영된 미스터 트롯2 11회 이번 회차에서는 준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본선 4차전 1대 1 라이벌 매치의 2라운드 한 곡 대결이 진행되었습니다. 


각자 한 곡씩 노래를 불렀던 지난 1라운드와는 다르게 뛴 무대를 꾸며야 했기에 조금 더 난이도가 높은 미션이었죠. 

그런데요. 막상 한 곡 대결 라운드의 뚜껑이 열리자 그 결과는 너무나 처참했습니다.

제작진이 내세운 평가 시스템에는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오류가 가득했으며 각 라운드별 점수 배점 역시도 불공평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1라운드에서 꽤나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에서 저지른 사소한 실수 하나 때문에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참가자까지 생기게 된 상황 

제작진의 실수인지 아니면 의도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는 미스터 트롯2 본선 4차전의 평가 시스템 

그 자세한 내막에 대해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충격적인 탈락

이번 회차에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황민호 군과 김용필 씨의 탈락 순간을 꼽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회차에서 두 사람이 보여주었던 무대가 높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민호 군과 김용필 씨 두 사람은 ‘미스터 트롯2 제작진이 짜놓은 함정에 걸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엉터리 평가 방식


우선 미스터 트롯2의 본선 4차전 평가 방식부터 살펴보시죠 탑세븐 결정전이었던 본선 4차전 1대 1 라이벌 매치는 총 두 번의 라운드로 진행됐습니다. 

경연이 종료된 후 1, 2라운드의 점수를 합산해 총합이 높은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었으며 그 중 전체 등수 10등까지만 준결승에 진출할 영광을 얻을 수 있었죠.

1라운드에서 펼쳐진 솔로 무대에서는 황민호 군과 김용필 씨 모두 매우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1300점 만점 중 각각 1226점과 1230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죠. 

이어진 2라운드의 평가 방식은 듀 무대를 펼친 2인이 총점 130점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상대에게 점수를 모두 빼앗겨 130 대 0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마주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고요.

1라운드에서 1위와 꼴찌의 점수 차가 100점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엄청난 변수라니..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결코 달갑지 않은 시스템이었죠.

이렇듯 불안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본선 4차전 2라운드 경연 모든 참가자들의 무대가 끝나고 결과가 발표되자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130대 0이라는 공포스러운 시나리오가 결국 현실화되었기 때문이죠. 

상대에게 점수를 모두 빼앗긴 주인공은 바로 아나운서 출신 참가자 김용필 씨, 그의 대결 상대였던 추혁진 씨는 ‘평행선’이라는 곡을 선곡하며 댄스가 가미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용필 씨는 그동안 꽁꽁 숨겨두었던 춤 실력을 보여주며 색다른 모습을 어필했죠. 

하지만 춤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오히려 독이 된 것이었을까요?


가사 실수에 이어 빅사이까지 연달아 실수를 저지른 김용필 씨는 결국 0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얻으며 총점 130점을 고스란히 추혁진 씨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처참한 점수를 받은 것은 황민호 군도 마찬가지였죠. 

정동원 군의 효도 합시다를 선곡하여 나성도 씨와의 부자 케미를 보여준 황민호 군

앙증맞은 안무까지 곁들이며 신바람 나는 무대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장윤정 씨로부터 “너무 어른 느낌이 났다”

  
“서로 배려하다가 개성을 놓친 것 같아 아쉽다” 등의 쓴 소리를 듣고야 맙니다.


이로 인해 나상도 씨에게 120점을 빼앗기며 고작 10점만을 가져가게 된 황민호 군 결과는 최종 16위로 최하점을 받아 갑작스러운 탈락을 하게 되었죠.

그간 아무리 낮더라도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해 온 황민호 군과 한때 온라인 인기투표 1위까지 달성하며 아재 파워를 과시해왔던 김용필 씨였기에 이번 회차에서의 탈락을 마주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시청자들은 제작진을 향해 

“상대 평가 점수가 전체 경쟁에 영향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냐?”


“점수 놓고 땅따먹기 하자는 거냐 뭐냐?” 등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죠.

참 본인이 혼신을 다해서 부른 온전한 한 곡, 상대방과 함께 나누어 부른 반쪽짜리 곡 중 오히려 후자에 더 큰 무게를 둔 제작진의 평가 제도….보고 있자니 한숨이 그치지를 않습니다.

 
적어도 1~2라운드의 점수 비중을 50 대 50 정도로는 유지해야 했던 것 아닐까요?

관객 점수가 아예 없었던 1라운드에 이어 한쪽으로 기운 마스터 점수로 기존의 점수까지 깎아먹은 2라운드까지 그런데 이번 4차전으로 인해서 점수를 빼앗긴 참가자는 황민호, 김용필 두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팬덤 사이즈를 늘리고 있는 안성훈 씨 역시도 1라운드에서는 1278점으로 전체 1위를 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겨우 20점을 받는 데 그쳤죠. 


차라리 1라운드 대결의 승자에게는 보너스 점수를 더 준다거나 1라운드 대결에서도 관객 점수를 적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듭니다.

랜덤 게임인가?

제작진들의 어이 없는 선택은 단순히 평가 제도에서만 그친 것이 아닙니다. 

탑10을 가려내는 4차전 무대에서 갑자기 1대 1 대결을 펼친 것 역시도 이해할 수 없는 시도 중 하나였죠. 

물론 이 방식으로 두 명의 참가자를 각각 매칭시키면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을 압니다. 


시청률이 무엇보다 중요한 제작진에게 이는 너무나 큰 유혹이었겠죠.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경연을 이어가는데 과연 제대로 된 실력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대진운에 선곡운에… 이쯤 되니 미스터트롯2에서 우승을 하려면 실력이 아니라 운이 더 중요한가 싶은 궁금증까지 듭니다.

 
심사의 형평성은 커녕 어떤 상대를 만났는지에 따라 심하게 오락가락하는 점수

특히나 이번 경연에는 추가 합격 제도조차 없었는데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까요. 


상대를 잘 만나 또는 상대의 실수로 이번 경연에서 1~2위를 한 참가자들이 정녕 16명의 진출자 중에서 가장 노래를 잘했다고 할 수 있나요.


한편 미스터트로2의 진행 방향에서 의구심이 드는 포인트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1주차 때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던 미스터트롯2의 대국민 응원투표

도대체 이 투표를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죠

대국민 투표는 왜 하나

사실 대국민 응원 투표에 대해 말이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번 박서진 씨의 탈락 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 온 바 있죠

아니 힘들게 투표하고 집계까지 해가면서 정작 순위에는 그 결과를 반영조차 하지 않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심지어 탑10을 선발하는 본선 4차전에서까지 대국민 응원투표 즉 민심은 그저 찬밥 신세였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은 오직 마스터들의 평가에 의해서만 다음 라운드 진출 혹은 탈락이라는 결과를 지정받게 되었죠. 

그나마 있었던 방청객 투표 역시 거의 무용지물인 상황

이래 놓고 국민이 뽑은 트롯 스타 라니요?

  
자기들 마음대로 탑10 혹은 탑7까지 가려놓고 결승전까지 가서야 국민들의 의견을 듣겠다?

글쎄요…적어도 예선전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를 반영하고 경연이 진행됨에 따라 그 비중을 차근차근 올리는 식이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아쉬운 탈락>

김용필 씨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실수들은 휠대의 여지 없이 뼈아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실수 한 번만으로 지금까지 김용필 씨가 쌓아온 공든탑을 무너뜨려버린 제작진 역시도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황민호 군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송 초반부터 항상 영상 조회 수 1, 2위를 다투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고 심지어 방송 시청률의 수훈갑이었던 그에게 이처럼 상처뿐인 탈락이라니…

승부의 세계가 가혹하고 냉정하다고는 하지만 10번 잘했음에도 1번의 실수로 인해 아니 평가 시스템의 허점으로 인해 가차 없이 떨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아마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편치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아쉽게 탈락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황민호 군과 김용필 씨가 보여줄 멋진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