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 가수 정애리 한강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사기 도박에 연루되더니 결국..문주란, 혜은이 오열

연예계에는 제법 많은 동명이인이 존재합니다. 

가수 이소라와 모델 이소라 가수 박지윤과 아나운서 박지윤 그리고 배우 한혜진과 모델 한혜진까지

이 외에도 찾아보면 정말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순간적으로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한데요. 

동명의 다른 연예인에게 엉뚱하게 캐스팅 연락이 간다거나 팬이 보낸 선물이나 펠레터가 잘못 전달되기도 하는 등 뜻하지 않은 해프닝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만하면 그나마 나을 텐데 문제는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인데요.

해당 연예인이 안 좋은 사고라도 쳤을 때 동명의 다른 연예인이 대신 오해를 받아 엉뚱하게 욕을 먹고 해명을 하게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예전 가수 김정민 씨의 경우 동명의 래퍼 가수가 불법 담배 혐의로 불구속 되는 일이 발생하자 가수 김정민이 사고

를 친 것으로 알려져 가수 김정민 씨가 이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해프닝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도 안 좋은 일이 있다면 바로 해당 연예인의 사망 사고에 관련된 일일 것입니다. 

바로 2009년에 있었던 양미경 씨의 별세 소식처럼 말이죠. 

당시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양미경 씨 그런데 그런 양미경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가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사고의 당사자는 배우 양미경 씨가 아닌 가수 양수경 씨의 동생인 양미경 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으로 배우 양미경 씨와는 무관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덕분에 배우 양미경 씨의 지인들이나 가족들은 기사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을 텐데요. 

이처럼 동명의 연예인의 사망 사고는 매번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건이 또 있었으니 바로 배우 정애리 씨의 경우입니다. 

2014년에 어느 날 연예인 정애리 씨가 갑자기 실족사를 하였다는 기사가 떴고 이는 당시 많은 사람들을 놀래키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실족사라 하면 보통 높은 절벽이나 다리 위에서 발을 헛디뎌서 떨어져 죽는 경우로 연예인들의 사망 사고라고 보기엔 흔치 않은 사연이었습니다.

덕분에 당시 잘 나가던 배우인 정애리 씨가 갑자기 사망한 줄 알고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는데요.

 
보도가 나오기 직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던 배우 정애리 씨가 평소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 그녀가 갑자기 사망을 하였다니 혹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놀라며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사망한 사람은 배우 정애리 씨가 아닌 동명의 이름을 가진 가수 정애리 씨로 이 또한 이름이 같아서 발생한 오해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의 당사자가 당시 잘 나가던 배우 정애리 씨가 아닌 가수 정애리 씨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한동안 여론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였는데요. 

그 이유는 가수 정애리 씨의 사고를 살펴보니 그야말로 덧없는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두운 시간 봉변을 당해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하고 방치된 끝에 결국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된 가수 정애리 씨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기노름에 방송까지…

가수 정애리 본명은 정경복으로 1952년 전남 출생입니다. 

가수 정애리 씨는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서구적인 외모로 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데요.

 1971년 ‘어쩔 수 없어서’라는 노래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녀는 이후 1977년 ‘얘야 시집가거라’라는 노래가 크게 히트하면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가수입니다.

특히 그녀는 긴 생머리 스타일을 트레이드 마크로 서구적인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하여 위문 공연과 공개방송 등에서 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그렇게 이후의 후속곡 ‘봄 여름 가을 겨울’ ‘퇴계로의 밤’ ‘누가 당신을’ 등을 발표하며 70년대 후반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던 그녀는 1981년이 되자 ‘어이해’라는 자신의 독집 앨범 발표를 끝으로 어느 순간 활동이 뜸해졌는데요.

그 이후 방송에서 더 이상 그녀를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한동안 그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어 점점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나 싶을 때쯤 오래간만에 그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던 곳은 신문의 사회면이었습니다. 

1991년에 12월 가수 정애리 씨가 사기 노름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기사가 나온 것인데요. 

당시 보도에 따르면 30대 무직이었던 원모 씨 등 일당 4명은 서초구 우면동의 모 음식점에서 주위의 사업가 배 씨가 사업 자금으로 8천만 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배 씨의 8천만 원을 사기노름을 통해서 뺏기로 모의를 하고 배 씨에게 ‘서울에 좋은 거래처 여사장을 소개시켜주겠다’ 라고 유인한 뒤에 가수 정애리 씨를 소개시켜주게 됩니다. 

이어서 점당 2만 원짜리 고스톱을 쳐서 사기 노름으로 1500만 원 가량을 가로채는 등 총 3회에 걸쳐서 7500만 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입니다.

가수 정애리 씨가 이 사건에 얼마나 관여를 하였는지는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이러한 사건에 연루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불명예스러운 일일 텐데요. 

결국 정애리 씨 이 사건을 계기로 가요계를 완전히 은퇴하게 됩니다.

이후에 가수 정애리 씨 결혼을 하여 딸 두 명을 낳고 가정에 충실히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한동안 근황을 알 수 없었던 그녀는 어느 날 안타까운 비보를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

바로 정애리가 실족사로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로 그녀는 자신의 집 근처인 서울의 반포 한강공원을 산책하다가 발을 헛디뎌서 사고를 당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는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는데요. 

배우 정애리 씨와 오해를 해 한바탕 혼란이 벌어지기도 하는 한편 가수 정애리 씨의 죽음을 두고 자살이 아니냐는 의혹들도 제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정애리 씨의 딸도 인터뷰를 하며 상황을 설명하길

“어머니에게 그런 뉘앙스는 전혀 없었다”


“우리는 엄마와 만날 약속을 하고 공원에 간 것이기 때문에 자살이라던가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어머니가 자주 산책을 하시던 곳인데 빗길에 미끄러져서 그런 것 같다” 라며 자살 의혹을 일축하였습니다.


그렇게 향년 62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된 정애리 씨 딸이 말하길

“생전의 엄마는 항상 노래하고 활달하게 살고 운동도 하고 가게에서도 노래하고 공연도 다니고 노래를 계속 하면서 사셨다”  

“나도 항상 들으며 지냈는데…아직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라며 어머니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생전의 모습을 추억하였습니다. 


가수 정애리 씨가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에 빈소를 찾은 문주란 씨는

“참 예뻐하는 후배였다.  굉장히 의리도 있고 활달하고 씩씩한 성품이었다”


“좀 더 살 수 있는데 너무 일찍 갔구나”


“몇십 년 만에 보는데 이럴 때 와서 마음이 아프다 편히 잘 쉬었으면 좋겠다” 라며 고인을 추모하였습니다. 

이 외에 가수 혜은이 씨도 빈소를 찾아와서 “40년 넘게 가까이 지냈다”

  
“서로 무명일 때부터 친하게 지내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라며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가수 정애리 씨 70년대 후반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가 안타까운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애리가 배우 정애리냐 아니면 가수 정애리냐’부터 ‘자살이냐 아니냐’ 등 많은 말들이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부디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