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만원이 없어서 굶는다니..” 올림픽 영웅 유남규의 몰락? 오직 탁구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어찌…

요즘엔 탁구의 인기가 예전보다는 시들해졌지만 8~90년대 탁구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었습니다.

세계의 탁구 강국들을 상대로 승리하여 금메달을 딸 정도로 그야말로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인기 종목이었는데요. 

김기택, 김택수 그리고 현정화 선수 등의 슈퍼스타들이 있었지만 그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유남규 선수가 있었습니다.


서울 88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안겨준 탁구 영웅 유남규 선수

이후 수많은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포츠 영웅으로서 운동밖에 몰랐던 삶을 살았던 유남규 선수

성공한 운동 선수로서 걱정 없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얼마 전 그가 방송에 나와 밝힌 그 간의 근황들

그냥 운동만 잘하면 될 줄 알았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세상이 이리도 만만치 않을 수가 있는지 어려웠던 근황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초라한 은퇴

평생을 탁구밖에 몰랐고, 올림픽 금메달의 영웅으로 자기가 가장 잘하는 탁구만 열심히 하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줄 알았던 유남규 선수

1997년 모두가 기억하는 사건 바로 imf가 터지게 됩니다.

 
당시 온 국민이 힘들어했던 고통스러운 시기로 이는 스포츠 스타였던 유남규 씨도 피해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imf로 인해 본인이 속해 있었던 소속팀이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린 상황

이에 오갈 데가 없어진 올림픽의 영웅은 ‘기왕 이렇게 된 거 다음을 마지막 경기로 명예롭게 은퇴를 하자’라는 생각으로 이듬해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되는데요.

마지막을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유남규 선수의 꿈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당시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가 유남규 선수를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빼버렸던 것입니다. 

결국 유남규는 대회 도중에 홀로 귀국하게 되는 씁쓸한 은퇴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됩니다. 

운동 밖에 모른 죄

평생 운동만 생각해 온 사람으로서 한때는 국민적인 스포츠 영웅으로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유남규 선수

하지만 이런 식으로의 은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탁구만 열심히 하면 모두가 자신을 좋아해 주었는데 이제 더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하루아침에 일자리까지 잃어버린 그는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단돈 만 원이 없어서 밥을 굶기가 일쑤였고 덕분에 체중이 너무 빠져서 몸무게가 겨우 50kg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야위어 갔다고 합니다. 


운동밖에 몰랐던 유남규 다른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할 줄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실감과 배신감에 “한국이 싫고 탁구계가 싫었다”는 그는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며 사람과의 연락을 끊고 세상과의 벽을 쌓으며 수개월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고 홀로 암흑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가만히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때는 2000년 예전의 동료들이 힘이 되어 주어 그는 이후 탁구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비록 급여는 적었지만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탁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선수로서는 물론 지도자로서도 실력이 있었던 유남규 코치는 승승장구하여 약체로 평가받던 팀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기도 하였으며 2002년에는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하기도 하였습니다. 

훗날 올림픽 금메달을 따게 되는 유승민 선수를 비롯해 수많은 선수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암흑과 같은 시간을 지나 지도자로서 빛을 보기 시작한 유남규 코치 하지만 기쁨도 잠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유남규 코치는 국가대표팀 코치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됩니다. 

이유인 즉 당시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유남규 코치가 소속되어 있던 탁구팀의 감독 간에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여기에 엉뚱하게도 관계도 없는 유남규 코치가 피해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유남규 코치는 엉뚱한 사람들의 다툼 때문에 코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2년 동안 선수들을 가르치며 준비한 그는 제자인 유승민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감독과 코치와 함께 부둥켜 안고 좋아하는 모습을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2007년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른 소속팀의 총감독과의 갈등으로 인해 유남규는 감독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곧이어 대한탁구협회의 독선적인 운영에 진저리가 나서 맡고 있던 국가대표팀의 코치진까지도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평생을 운동 탁구만 생각했던 유남규 선수

선수로서 은퇴하고 세상에 나와보니 소속팀과 탁구협회 그리고 여러 사람들 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는 그에게 너무 어렵고 진절머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유남규 선수 

이듬해인 2008년 탁구협회의 내분이 정리되자 그는 다시 대표팀을 맡으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고 마음 고생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지도자로서 탁구 인생을 살 것이라 생각했던 유남규 감독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고 이번엔 선수와의 갈등으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


당시 유남규 감독이 맡고 있던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였던 전지희 선수는 원래 중국 출생의 중국인 탁구 선수로 중국 내 국가대표가 되기 어렵게 되자 훗날 한국으로 귀화하여 한국 국적을 따서 한국의 탁구 국가대표가 된 그런 선수입니다.


아무튼 내용인 즉 당시 유남규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하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선수들 간의 자극도 되고 어린 인재들도 함께 키우고자 하는 그런 생각이었을 텐데요. 


누군가는 환영할 만한 기회이지만 또 누군가는 이에 불만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이스였던 전지희 선수 이러한 과정 속에서 대표 선발전에서 그만 탈락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반발로서 전지희 선수는 유남규 감독의 지도 내용 등을 몰래 녹취하여 불만의 표시로 이를 협회에 제출하게 됩니다. 


당시 이는 큰 논란이 되었고 전지희 선수는 

“유남규 감독의 지시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나쁜 의도는 없었더라도 지시 내용을 녹음한 건 잘못이며 반성하고 있다” 라고 해명을 하였습니다.


이후 탁구협회의 중재 아래 전지희 선수가 유남규 감독을 찾아가 사과를 하였고 유남규 감독도 전지희 선수와 오해를 풀었고 선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라는 입장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서로 오해는 풀었다지만 믿었던 제자와의 이런 문제로 큰 충격을 받은 유남규 감독은 결국 감독직을 자진 사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지희 선수는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원래 중징계에 해당하는 6개월 선수자격 정지에 처하기로 했는데요.

전지희 선수가 그동안 선수로서 메달을 따며 국의 선양을 한 점 그리고 유남규 감독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했고 유남규 감독이 전지희 선수의 선처를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서 가장 가벼운 징계인 견책으로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희망


탁구 선수로서의 유남규 선수의 인생 두 말할 것 없는 거침이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씁쓸한 은퇴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도자로서의 인생 모두 협회나 소속팀 등 사람과 사람 계약과 계약 간에 복잡한 이해관계 같은 것들이 매번 그의 발목을 잡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이제는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 유남규 선수 그는 또 한 번 희망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바로 그의 어린 딸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탁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전국 초등학교 탁구대회 우승, 2022년 8월 전국탁구대회 2관왕 등 국내 대회를 석권함은 물론

2023년 1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U17 유스 컨텐더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빠는 이제 느려서 이젠 내가 아빠를 이길 것 같다” 라며 배짱 좋게 아빠를 도발하기도 하는 딸 

그 타고난 승부 근성과 자신감이 그 옛날 유남규 씨를 꼭 닮았다고 합니다. 


유남규 씨도 그런 딸이 믿음직스러운 듯 옥신각신 사이가 좋아 보이는 부녀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일이 체이고 저리 채이고 마음고생이 많았던 유남규 선수 하지만 자신의 딸이라면 그런 걱정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딸에게 희망을 걸어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탁구 금메달이 추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유남규 선수와 아버지의 뒤를 이을 딸 유예린 양에 대한 응원의 댓글 많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