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9세 ‘한국 영화의 어머니’ 배우 황정순 씁쓸한 소식…끔찍한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끝내..

여러분 혹시 故 황정순 님을 아시나요?

그녀는 1960년대 1980년대까지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다수 출연하였으며, 40년이 넘는 연기 인생 내내 어머니 역을 많이 연기하여 ‘한국 영화의 어머니’라고도 불립니다.

어느덧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9주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고인은 지난 2005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병으로 인해 2014년 2월 17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는데요.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뜻밖의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故 황정순의 유산을 두고 유가족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인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우 황정순 님은 1941년 허영 감독의 ‘그대와 나’로 데뷔했는데요.

1989년 ‘잡초들의 봄’까지 50여년동안 약 4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최은희, 김지미, 엄앵란 등 기라성 같은 여배우를 제치고, 주연급으로 최고 다작(총11편)을 참여한 여배우이기도 합니다.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1993년에 방영된 맹물 효도편에서 미국에서 온 황 할머니 역으로 출연하였으며 드라마 촬영을 하다 남편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게 아픔으로 남았지만 80이 넘은 나이에도 뮤지컬 무대에서는 연기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그런 황정순 님은 자녀에게 끔찍한 유언을 남기게 되는데요.

MBC 다큐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친필 유언장을 고인의 육성과 함께 방송에 공개했죠. 

유서에서 황정순 님은

“많은 지원을 했지만 너희들 의붓아들은 늙은 나를 전혀 돌보지 않고 평생 용돈 한 번 준 적이 없다”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은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

“고작 일 년에 2~3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 측은 이에 대해 “황정순 씨가 폐렴에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다”며 유서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죠. 

당시 밝혀진 황정순 님의 재산은 서울 삼청동 집과 선산 등을 포함해 1백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집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삼청동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평당 1억 원을 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오랫동안 치매와 싸우면서도 지난해 11월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습니다. 

작은 역이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던 명배우

연극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였고 지금까지도 여러 연극 영화인들에게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

역대 대종상 여우주연상 최다 수상자로 인식되어있는데요.


얼마나 가슴이 아팠으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라고 했을까요?


부디 그 곳에선 아픔 없는 행복한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