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으로 세상 떠난 정선희 남편의 막대한 빚, 단 번에 갚아준 재력가들 정체에 화제…

정선희는 유튜브 채널 ‘호걸언니 이경실’에 출연해 빚을 다 갚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선희와 안재환은 2007년 결혼했고, 안재환은 2008년 9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날 이경실은 빚을 다 갚았다고 주장하는 정선희에게 “3억5000만원(빚)이 5억원이 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정선희는 “집이 넘어갔다. 1차 경매가 끝나고 2차 최후통첩이 왔다”

“그러다 언니(이경실)한테 연락이 왔다가. 언니들이 주변 개그맨 동료들한테 수소문을 해서, 그 날 3억5000만 원을 모아줬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정선희는 2009년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이경실이 통장에 있는 돈을 싸그리 긁어 모아 자신을 도와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경실은 “박미선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고 유재석, 김지선, 김제동, 신동엽, 김용만, 정준하가 흔쾌히 도와줬다. ” 

“심지어 당시 김지선은 아파트 분양을 받아 분양금을 내야하는 상황임에도 기꺼이 도와줬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선희는 “동료들의 이름이 적힌 통장이 있는데 거기에 돈을 넣어주었다..”

“단순한 금전이 아니라 우정과 믿음이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통장이다. 내 삶의 희망을 일깨워줬다”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정선희는 “도와준 3명의 아티스트가 끝까지 계좌 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가 마음이 편하지 않아 빌린 액수만큼의 돈은 홀드하고 있다

“2~3개월에 한 번씩 계좌 정보를 묻는 문자를 아직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실이 “아직도 돈을 잘 벌고 있는 애들이겠지”라고 추측하자

정선희는 “그렇다. 하지만 나도 이제 그 액수만큼(돈) 갖고 있다. 그 돈은 내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개그우먼 정선희는 누구? 

개그맨 정선희는 1992년 SBS 1기 공채로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데뷔 당시 동기인 신동엽(특집), 김경민, 김경식, 윤정수가 잘 나가는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그녀는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후 1995년 10월 KBS로 자리를 옮긴 정선희는 ‘슈퍼선데이’의 코너 ‘금촌댁네 사람들’에서 이영자, 홍진경과 함꼐 출연해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때 남긴 그녀의 유행어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당시 그녀와 임창정은 부부로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이후 1997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코미디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개인기인 딱따구리 소리 흉내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했습니다.

정선희 2014년 1월 5일부터 <SBS TV 동물농장>의 진행자로써 출연 중인데, 동물 애호가로써 개 유기 및 동물 학대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TV 동물농장에서 가혹한 동물학대 영상이 방영될 때면 그녀가 종종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곤 합니다. 

평소 언어감각이 좋다고 알려진 정선희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관심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2015년 고바야시 히로유키 박사의 저서 <하루 세 줄, 마음을 정리하는 법>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남편의 자살…그 이후

정선희는 과거 SBS 플러스 ‘밥은 먹고다니냐?’에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않은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정선희는 남편 안재환과 친구 최진실을 먼저 떠난 사실을 어렵게 회상했는데요.

정선희의 남편 故 안재환 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으로 2008년 9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한 달여 만에 절친한 친구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며 그녀는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야했는데요.

먼저 정선희는 故 안재환에 대해 “(죽은 지) 12년이 됐다. 아픈 감정이 오래갔다.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모든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선희가 故 안재환과 연애할 때도 돈 걱정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는데요.

그녀는 “연애 시절부터 서로 돈을 빌리고 갚기를 반복하며 금전적인 문제를 노출하기도 했지만 저희는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그건 오만함이었던 것 같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의 오만이 이렇게 돌아올 줄 몰랐다. 그의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아, 기억에 남는다. 상상조차 하지못했다”

“9월이 (故 안재환) 기일인데, 그쯤만 되면 아직도 몸이 아파요. 그 때만 되면 꿈에서 남편이 나타나요” 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선희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후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절친 故 최진실을 보내야 했습니다.

정선희는 故 최진실의 자녀 환희, 준희에 대해

“아이들이 나이보다 훨씬 일찍 철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나보다 어른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절친한 남편과 헤어진 지 7개월 만에 방송계로 복귀한 정선희.

하지만 돌아선 것은 차가운 시선이었습니다.

정선희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음에도 일찍 복귀했다고 욕을 먹었다”

“빚을 많이 졌기 때문에, 7개월 만에 방송국에 복귀했다. “라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또 “일찍 컴백해서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악플을 읽었더니 나는 죽어야하는 사람이었다”

“악플이 나를 괴물로 만들었다. 악플 중 특히 ‘무섭다’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가 웃고 있든 무슨 행동을 하든 ‘무섭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나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정선희는 이후 대중의 관심이 낮아진 탓에 ‘내가 버려졌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못하고 나를 멋대로 오해했는데, ‘내가 폐기처분 되었구나..’ 싶었다”

“우울증까지 걸렸고, 당시엔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약을 먹고 자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나를 발견하고 변기에 버려져있는 약을 봤어요”

“거울 속 내 얼굴을 보니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그 때 남편을 용서했어요. 벼랑 끝에 섰던 남편의 심정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어요” 라고 씁쓸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동료들이 나를 응원해줬어요. 동료들에게 돈을 갚고 싶었는데 받지를 않으려 해서 그 과정도 많이 힘들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나라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을텐데…”, “주변에 멋진 동료가 있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