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임영웅 결국 잉태 못하고..” 미스터트롯2, 불타는트롯맨 최대 위기에 빠진 단 1가지 이유, 트롯오디션의 몰락?

양 방송사 트롯 오디션이 절반의 행군을 마쳤습니다.

시청률은 미트2 21%, 불트 14%로 합치면 35%를 넘길 정도로 큰 재미가 있고 참가자들의 가창력, 프로그램 운영의 묘미 등 모든 면에서 뒤질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의 임영웅을 잉태하지 못하며 불임 오디션으로 전락할 위기입니다. 


오디션의 화제성은 높지만 개별 참가자의 화제성은 미스터트롯 시즌 1 때의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씨에 비하여 턱없이 낮은 실정이죠.

 
개별 참가자의 화제성이 낮은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제2의 임영웅을 잉태하지 못하고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을까요?


31일 밤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7회 방송은 팀 디너쇼 형식으로 진행돼 매우 재미있었음에도 시청률은 오히려 13.9%로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입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화요일은 밤이 좋아’가 서지유, 정예준, 조승원, 김민건, 권도훈, 서건후 등 신동들을 대거 내세워 시청률을 분산시킨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양 방송사 간 치열한 기싸움이 결국 임영웅 씨와 같은 스타 배출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판을 벌린 건 mbn ‘불타는 트롯맨’이지만 시청률 측면에서는 TV조선 ‘미스터트롯 2’가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은 방송 전부터 마스터 섭외 유능한 참가자 유치 등 치열한 트롯 전쟁을 예고하며 대결 구도를 본격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 이후엔 시청률 외에도 영상 클립 조회수를 비교하거나 공연 규모를 키웠다는 식으로 장외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은 미스터트롯을 모태로 한 만큼 시즌1 때와 크게 닮아 있고 mbn 불타는 트롯맨은 오픈 상금제 도입 등 일부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나 미스터트롯2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기 이유1 : 스타성

양 방송사의 프로그램은 시청률과 화제성은 모두 높지만 스타가 없습니다. 

‘미스터트롯 2’와 ‘불타는 트롯맨’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입니다.

20.2%로 시작한 미스터트르2는 6회 21.8%까지 올랐고 불타는 트롯맨은 8.3%를 시작해 6회 14.1%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이 방송하는 날이면 동시간대 방영하는 월화, 수목 드라마 시청률이 타격을 입을 정도입니다. 

화제성도 높습니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월 3주 비드라마 화제성을 분석한 결과 ‘미스터트롯 2’는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불타는 트롯’은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프로그램의 화려한 성적이 출연자 인기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같은 기간 출연자 화제성 탑10 순위에는 미스터트롯2,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이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체 인기 투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출연자는 있어도 대중적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새긴 출연자를 배출하지는 못한 것입니다. 

프로그램 자체의 화제성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대중적 지지를 얻는 참가자를 배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미스터트롯 시즌1 때 임영웅 씨 영탁 씨, 이찬원 씨, 김호중 씨, 정동원 군 등의 개별적 화제성에 비하면 이번 참가자들의 화제성은 조족지혈입니다.

위기 이유2 : 시청자의 관심분산

2개의 프로그램이 같은 시기에 방영되다 보니 스타에 대한 쏠림 현상이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스터트롯 2와 불타는 트롯맨이 동시에 방영하며 시청자 관심이 분산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 프로그램은 구성과 진행 방식이 거의 유사합니다. 

예선과 데스매치 본선 등 기본 얼개부터 참가자를 소개하고 VCR을 보여준 뒤 무대 마스터 심사를 거치는 과정이 대동소이합니다.


시청자로서는 매주 비슷한 모델을 접하는 셈입니다. 

실시간 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는 미스터트롯 2와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를 혼동하는 시청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 관계자는 “트로트 오디션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가 이미 많아졌다”면서

“장르 관심도가 이전보다 떨어진 상황에서 두 프로그램이 매주 방영되는 게 독이 됐다”


“공정성 시비 역시 프로그램에 몰입감을 떨어뜨려 이전만큼 충성도 있는 시청자를 모으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신선함


신선하지 않은 점 역시 약점으로 꼽힙니다. 

두 프로그램은 참가자 모집 기간과 방송 일정이 모두 겹쳤습니다. 

방송 기간 동안 참가자 100명가량을 각각 모으다 보니 미스터트롯 출신 도전자부터 타 오디션 우승자 기성 가수 등 익숙한 얼굴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금 트로트 오디션은 신인이 주목받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실력자가 너무 많아 참가자들의 존재감이 도리어 묻히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팬덤이 프로그램 외부에서 형성된 것 역시 문제입니다. 

기성 가수 팬덤의 응원전이 가열되자 프로그램 자체 팬덤이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 평론가는 “새로운 트로트 가수를 발굴하겠다는 기존 의도와 달리 쇼 비즈니스로 전락한 상황”이라면서 두 프로그램의 과도한 경쟁에 피로감이 커지면 트로트 장르가 다시 침체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 마디로 시청자들의 시선이 2개의 프로그램에 분산되면서 어느 한쪽에 집중 조명되는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오디션의 성패 여부는 시청률 참가자들에 대한 팬덤의 크기로 판가름 나는 것인데요.


이번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자체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높지만 참가자 개별에 대한 팬덤이 강력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봐야 합니다. 

이는 결국 이후에도 임영웅 씨를 비롯한 기존의 트롯맨 탑7의 시대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탑7의 행보

임영웅 씨는 3월 1일 cgv 스크린x 개봉이 확정됐고, 2월 11일~12일 미국 la 콘서트로 세계 무대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영탁 씨는 2월 6일 7일 양일간 필리핀 현지 언론 컨퍼런스와 방송 출연 인터뷰 등을 예정하고 특히 필리핀 인기 프로그램 ‘이츠 쇼 타임’과 ‘유랑 히릿’ 등에 출연해 히트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찬원 씨는 ‘안방 판사’ mc까지 꿰찼고 2월 20일 13곡이 담긴 첫 정규 앨범 ‘ONE’을 발매하고 2월 15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합니다.


김호중 씨와 정동원 군은 2월 1일과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30주년 한터 뮤직 어워즈 2020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민호 씨는 2월 3일부터 매주 mbc 새 웹 예능 ‘탕웨이’에 출격하고 김희재 씨는 지난달 27일 ‘2023 미스코리아 리더스 신년의 밤 나눔 자선 패션쇼’에서 축하 무대를 펼치는 등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트롯맨 탑7은 현재의 오디션 열기와는 무관하게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이 지금과 같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지못한다면, 그 덕에 트롯맨 탑7의 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