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인아 향년 35세로 스카이다이빙 중 별세…처참한 그녀의 그녀의 마지막 모습에 유가족 오열

온몸의 자유로움과 희열을 만끽할 수 있는 스카이 다이빙은 레저용으로 각광을 받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미와 스릴이 있는 만큼 위험도 따르는 게 스카이 다이빙입니다. 

달인으로 유명한 영원한 족장 김병만도 스카이 다이빙을 하다 목숨을 잃을 뻔한 큰 사고를 당했었습니다.

다행히 김병만은 회복하고 이후에도 많은 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 있습니다. 

모델 겸 배우 정인아입니다.

그녀는 오랜 무명생활에도 포기하지 않고 연기에 도전했지만 17억 원이라는 엄청난 빚을 지면서 큰 위기를 맞닥뜨립니다.

그럼에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던 중 연기자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극중 스카이다이빙 장면을 대역 없이 스스로 소화하기 위해 도전에 나섭니다. 

그러나 그녀의 도전은 더 이상 이어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인아가 세상을 떠난 뒤 새로운 주장이 제기됩니다.

이미 영면에 든 그녀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포기를 몰랐던 정인아


정인아는 어려서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부모 몰래 광고 모델의 지망에 뽑히면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패션 모델로 활동하다가 연기를 배우기 위해 연극 무대로 진출했습니다.

그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8년에는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 출연해 극중 윤대리 윤상현의 동생 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작가 이외수가 출연하면서 상당히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이었죠.

그렇게 정이 나는 배우로서 늦은 나이에 기회를 잡게 된 것으로 보였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기 사건에 휘말리며 돌연 방송을 중단하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10년 전쯤 섰던 보증이 문제가 될 빚 보증으로 17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3년간 채무소송에 시달렸습니다. 

채권자들에게 위협당하고 집에는 빨간 딱지가 붙고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그대로 빠져나가는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됩니다. 


결국 소송 끝에 법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정인아는 배우로서 시작도 못해보고 꺾인 후였습니다.

이후 정인아는 인터뷰를 통해 “그 때는 채권자들 성화에 방송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소송 끝에 승소하고 마무리됐지만 마음 고생이 심했어요”  

“이 일 때문에 제대로 활동할 수도 없었어요” 라며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이유는 지인의 보증을 잘못 썼어요”


“믿었던 사람이었는데 나에게 계획적으로 사기를 쳤어요”

“저보다 어머니가 더 힘들어 하셨어요”

“3년 동안 소송을 진행하면서 방송 활동을 병행할 수 없었어요”

  
“집에 빚쟁이들이 매일같이 찾아왔기 때문이에요”


“혹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송을 접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인아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빚보증 사기 사건을 겪고 나서 피트니스 센터에서 트레이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기자의 꿈을 접고 sbs 골프 채널 mc를 맡으며 운동, 골프 등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후에도 필라테스, 요가 등의 자격증을 따서 뭘 하든 최선을 다하며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공중파 출연 요청이 오면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캐스팅되면서 연기자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정인아가 맡은 역에는 극중 스카이 다이빙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해당 신을 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스카이다이빙 학교에 입교해 교육을 받고 수료해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정인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촬영이 결코 만만치 않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뭐가 있겠어요”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려는 것인데 고생이라고 할 수 없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기에 기대가 무척 커요”라며 배역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던 2015년 6월 13일 그녀에게 운명의 날이 옵니다.

스카이다이빙 중 끝내..

<故 정인아 사망 전 마지막 모습>


정인아는 이날 밤 8시 30분쯤 전남 고흥군 고흥만 상공에서 스카이 다이빙 동호회 회원 8명과 함께 경비행기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생전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그녀가 실종되면서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3일 후인 6월 16일 오전 11시쯤 고흥만 방조제 근처 해상에서 이미 숨이 멎은 채 발견됐습니다.

<故 정인아 사망 전 마지막 모습>


정인아는 발견 당시 낙하산에 얽혀 있었으며 구조대원들이 얽힌 낙하산을 제거하고 수습했습니다. 


경찰은 “낙하산은 평소대로 펴졌으나 육지에 착지를 하지 못하고 수면으로 떨어지면서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안개가 꼈지만 스카이 다이빙에 정식 운항 허가를 받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인아가 사고로 떠난 뒤 2020년에 뜻밖의 뉴스에서 다시 이름이 거론됩니다. 

단순 사고사가 아니다?

UDT 출신 유튜버 이모 대위와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 모 씨의 대립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온 것입니다.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이 씨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그는 “이 대위에 대한 제보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 중 나를 정말 놀라게 한 사건이 있습니다”

  
“과거 이 씨와 사귀던 여자친구의 충격적인 사고사입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이 씨의 전 여자친구가 바로 정인아였습니다. 

김 씨는 ‘이 씨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이 확실하냐?’라고 묻는 이에게 “이 씨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확답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씨는 김 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든 말든 그냥 고소하고 무시를 했지만 이제는 저의 스카이다이빙 동료 사고를 이용해서 이익을 챙기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합니다”


“교관을 한 적도 없던 남자친구가 아니었던 나 때문에 그렇게 됐겠습니까?”

“유가족도 다 알고 있습니다. 가족분들한테 제2차 트라우마를 불러올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아의 가족을 공격하고 이제 내가 존중했던 스카이다이빙 동료의 목숨을 잃게 했다고 하니 증거를 제출하겠습니다”

“동료로서 사랑했고 내가 없었던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갔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김 씨는 재차 맞섰습니다. 

그는 “이 씨가 또 글을 올렸나요. 끝까지 거짓말을 하네요”

“이 씨가 뻔뻔하게 나오니 취재한 내용 몇 가지만 공개합니다”


“이 씨는 당시 서울 스카이다이빙 학교 코치였습니다”


“정인아는 이 씨와 함께 여러 번 강하를 했습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씨는 정인아를 찾기 위한 수색과 장례식에 참여했습니다”

  
“사고 상황과 수색 작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문 스카이 다이버들이 쓴 글들이 많으니 찾아보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정말 단순 사고사인지..”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이 씨는 정인아와 연인 사이였습니다”

  
“본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다 이야기하고 다녔고 당시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인아가 떠나서 슬프다고 사진을 마구 올렸습니다”

  
“스카이 다이빙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상당한 문제점들이 보고서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제3자가 등장했습니다. 

정인아의 사고가 벌어진 서울스카이 다이빙 학교장의 입장이 전해진 것인데요. 

이들은 “2015년 2월 13일에 발생한 배우 故 정인아의 사고에 대하여 이 전 대위가 관련됐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입니다”


“이 씨는 이 사고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이 씨는 고 정인아 님의 담당 코치도 교관도 아니었고 항공기 및 강화장 현장에도 없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사고 한참 후에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오르며 세상을 떠난 뒤 고인의 이름은 계속해서 거론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정인아는 이렇게 하늘에 별이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떠난 그녀가 부디 그곳에서는 못다한 꿈을 이루며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