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쓸쓸했을까” 전원일기 노마엄마 이미지 가슴 아픈 소식, 극중 남편 이계인 최근 눈물 흘리며 밝힌 충격 진실

살다 보면 주변인들이 사고 혹은 지병 등으로 세상과 등을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비보는 들을 때마다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 주는데요. 

갑작스러운 주변인의 슬픈 부재 중에서도 특히 혼자 지내다 외로의 죽음에 이르는 분들은 비교적 그 슬픔이 더한 것 같습니다.

‘고인이 된 사람이 생전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에서일 것입니다.


최근 어렵지 않게 고독사에 대한 뉴스를 듣게 됩니다.

고독사는 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돌발적인 질병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혼자 살다 보니 어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짧게는 수일 길게는 몇 달이 지나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배우 이미지의 안타까운 죽음 

지난 2017년 배우 이미지가 세상을 떠난 지 2주가 지나 발견되며 고독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17년 11월 25일 옆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은 소방관과 경찰이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 숨이 멎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여 가족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에는 생전 고인이 기르던 반려견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반려견은 발견 당시 헬쓱해진 모습으로 이 씨가 숨진 뒤 그녀의 곁을 맴돌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11월 8일 이미지가 오피스텔로 혼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고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비뇨기 계통의 질환으로 인한 사인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자살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미지의 부고와 함께 고독사 사실이 밝혀지자 유족 측은

“이미지가 생전 반려견과 단둘이 살았지만 고독사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며


“가족 전체가 슬픔에 빠졌습니다 고인이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아지와 둘이 살았습니다”


“하지만 고독사라는 표현은 잘못됐습니다”

“고독사라고 하면 외부와 차단된 어떤 사람이 무관심 속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늘 밝고 웃고 지인들과 어울리며 살았습니다”


“그저 갑작스럽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전원일기 이미지의 연기인생


배우 이미지의 본명은 김정미입니다. 

1960년도 6월 25일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태어나 파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9년 mbc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합니다. 

이후 이계인 한석기 등 베테랑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한 베테랑급 중년 여배우였습니다. 

이계인과는 드라마 ‘전원일기’, 한석규와는 ‘서울의 달’에서 협연했습니다. 

이후에도 2015년까지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35년 넘게 쉼 없는 작품 활동을 펼쳐온 이미지는 결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명한 배역으로는 ‘전원일기’의 노마 엄마와 ‘서울의 달’ 홍식 처 등이 있습니다. 

태조 왕건에서는 견원의 속을 오지개도 썩이는 아버지 아자개의 처로 출연했습니다. 

가수 태진아와 함께 ’13월의 로맨스’도 촬영했는데요.

’13월의 로맨스’ 연출을 맡았던 신철승 감독은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데 3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특히 더 외로워했습니다”


“최근 작품 활동이 많지 않았던 까닭에 경제 사정도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5년 전에 서울의 달 촬영에 함께 했을 때부터 알아온 누나인데 외롭게 떠나게 돼서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했습니다.

고인의 유작이 된 13월의 로맨스에 함께 출연했던 태진아 역시 그녀의 갑작스러운 부고의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고인의 유작인 13일에 로맨스에서 나와 이미지 씨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내게 연기 조언도 세심하게 해주던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운영하는 카페에 회식과 지인 모임 등으로 세 번이나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항상 즐겁고 긍정적인 모습이었기에 고독사라는 기사 내용에 너무 놀랐습니다”


그녀는 좋은 연기자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으로 주변에 알려져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주변인들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이웃집 누나 언니처럼 친근한 성격으로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던 여배우였고 연기에 있어서도 주조연을 넘나들며 작품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배우로 정평이 나 있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생전 개신교로 교회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와 같은 교회를 다니는 등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배우 최수종은 어느 누구보다 그녀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듯 보였습니다. 

친누나와도 친구여서 “저를 만나면 ‘늘 수종아 수종아’라고 친근하게 불렀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다니는 등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사는 분이었습니다”


“3주 전에도 교회에서 만나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자”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좋은 배우를 넘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배우 이미지가 좋은 사람 좋은 배우였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기억해주세요” 라며 당부의 말로 허망하게 떠난 그녀를 추모했습니다. 

극중 남편이었던 이계인의 후회

어제 1월 23일 방송된 tvn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는 김수미 이계인 김용건이 출연했는데요.

그들이 세상을 떠난 고 정애란, 이미지, 박윤배를 추모하기 위해 빈소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 날 이계인과 전원일기 패밀리는 고 이미지가 잠들어있는 인천 연안 부두의 ’21번 부표’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이계인은 밝히길

“미지가 마지막 작품을 나랑 함께 했는데 어느 날 유독 열정적으로 연기를 하더라”

“마지막 작품 이후에도 미지가 계속 ‘오빠 나 너무 연기가 하고싶다’고 했는데 나는 계속 ‘기다리라’고만 했다. ‘배우는 기다리는 것’이라고..”라며 예전에 했던 말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어느 날 우리집에 왔을 때 ‘오빠 나 배가 아파’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배가 아프면 약을 사먹든가 큰 병원을 가라’라고 했는데 미지가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져’라고 했다”

“그리고 거의 한 달만에 하늘로 갔다”

“드라마 같이 찍을 때도 지금 생각해보니 ‘잠깐만요’하는 모습이 있었다..신호를 보냈던 것 같다” 라며 일찍 알아차려주지 못한 미안함을 털어놨습니다.

이계인은 임채무를 통해 생전 이미지를 좋아했었다는 사실도 최근 밝혀졌는데요.

그는 고 이미지와의 사진을 간직하며, 그녀가 생전 사준 청바지 또한 아직도 입는 모습을 보여 슬픔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그녀가 사망한 지 2주 만에 발견된 것을 두고 고독사에 대해 사회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배우 이미지는 가족 지인 등 그를 아끼는 이들이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홀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우의 연 평균 상위 1%의 평균 수입은 20억 800만 원인 반면 90% 배우들의 1년 평균 수입은 62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미지도 최근 거의 활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부고 소식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인간은 홀로 왔다 홀로 간다고들 하지만, 마지막에 어떻게 가는지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응급 상황이 닥쳤을 때 가족 연인 친구가 가까이 있지 않아 도움의 손길 한 번 뻗어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 비통합니다. 

나라의 정책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바뀌어야 할 것임은 물론 우리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주변인들에게 안부 인사라도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아쉽게 끝나버린 연기 인생 멋지게 펼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