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재활에 힘썼지만..” 이은하 아버지 장례식..눈물바다 속 입관…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가수 이은하가 1월 20일 부친상을 당했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2021년 11월 모친상을 당한 지 1년여 만의 일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평소 허리 통증 등 속환으로 고생 중이던 부친은 1월 19일에도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나섰다가 낙상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가료 중이었으나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잡고 있습니다. 

사인은 패혈증으로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이제 이은하의 하나뿐인 가족이 된 남동생은

“어제 아버지가 넘어지셨어요”

“허리나 다리에 숙환이 있었지만 꾸준히 동네를 왔다갔다 운동하시며 재활에 힘쓰셨어요”

“어제도 평소와 다름없이 걸으러 나가셨다가 넘어지셨는데 하루 만에 숨을 거두셨어요”라고 간밤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은하는 “어머니도 넘어지신지 사흘 만에 돌아가셨는데 얼마 되지 않아 아버님마저 이렇게 가시니 가슴이 무너져요”

“명절을 앞두고 좋지 않은 기별을 하게 되어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제라도 두 분 하늘에서 편히 계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선친의 명복을 기원했습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뉴타운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입관 오늘 1월 21일 오전 9시 진행되었고, 발인은 22일 오전 11시 엄수됩니다. 

부모님을 모두 보낸 이은하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습니다.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인해 쿠싱 증후군을 앓으며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한 번에 30kg 이상 몸무게가 늘어나다 보니 무릎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아야 했고 그 시기를 떠올리며 이은하는 정말 목숨을 끊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가족들 중 유일하게 혼자 암까지 걸리게 됩니다. 

이은하에게는 어째서 이 많은 시련들이 한 번에 몰려왔던 것일까요?

이은하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항상 결혼, 파경, 재혼 그리고 이은하 남편 등과 같은 루머가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첫 사랑과의 이별


이은하는 24살 때 첫사랑에 실패를 한 뒤 한 남자를 또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고 또한 아기도 낳지 않으려고 해 결국 3년간 그를 설득했으나 실패를 합니다.

이후 이은하는 독신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녀는 “첫사랑과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만약 결혼을 할 거였으면 아버지가 반대해도 어떻게든 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때는 단 한 번도 아버지의 말을 거슬러 본 적이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보다 한 살 어린 친구였는데 아버지가 반대하고 크리스털 재떨이를 던졌어요”


“아버지가 ‘날 택할래? 얘를 택할래?’라면서 아버지 눈이 돌아간 게 보였어요”

 
“흰자만 보이더라고요 이 사람은 계속 버티는데 그걸 못 보겠어서 아버지 말을 듣겠다고 했죠”라고 하였습니다. 

첫사랑과의 이별 후에 이은하는 ‘미소를 띄우며’를 만들어 불렀습니다.

그녀는 “남자와의 사랑 대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니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노랫말을 쓰고 곡을 붙이면서 실연의 아픔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빚과 함께 악화된 건강

그러던 중 이은하는 2015년 6월 갑자기 파산 신청을 했으며 2달 뒤인 2015년 8월 파산 선고가 내려집니다.

이은하는  건설사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빚 보증을 잘못 서신 아버지의 빚을 물려받게 된 것이었죠. 

거기다가 본인이 운영하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빚더미에 오르게 됩니다. 

또한 그녀는 쿠싱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이전에 이미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쪽으로 밀려나는 증상인 척추전방전위증을 앓고 있었는데요. 

이 증상은 다리저림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병으로 이은하는 이 때문에 30kg이나 살이 갑자기 찌게 되죠. 

이후 수술보다 약으로 치료를 병행했지만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현재 투병 중인 쿠싱 증후군까지 오게 됩니다.

쿠싱 증후군은 호르몬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임상증후군으로 그 증상은 얼굴 모양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며 목뒤와 어깨의 피아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골다공증이나 근력이 허약해지는 등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지난 2021년 4월 이은하는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감행하며 방사선 치료 또한 받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깊은 산속 절에 들어가 보살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은허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는데요. 

이은하는 당시 허리 치료와 쿠싱 증후군 탈피를 위해 힘쓰고 있었고 건강 관리를 위해 꾸준히 병원에 다니고 있던 터라 암을 비교적 조기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은하는 한 인터뷰에서 “보통 멍울이 잡히면 조직 검사 해보고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단하잖아요”


“의사 선생님께서 단박에 암이라고 2cm라고 하시더라고요”


“얼마나 명확하면 이렇게 말씀하실까? 실력자시기에 진단을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몇 개인지는 열어봐야 정확히 나온다며 검진상에는 2기로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암이라는 말씀 들었을 때는 멍하더라고요. 보는 눈 없이 혼자 있을 때는 울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제 일 봐주고 있는 동생도 있고 제가 힘들면 주변이 더 힘드니 참았어요. 슬픔도 참으니까 참아지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왜 나한테 자꾸 이런 일이 생기나? 절망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은하의 인생은 앞만 보고 달려왔잖아요. 난관에 부딪히면 극복하면서요”


”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더한 일도 겪었다’ 하는 마음으로 힘을 냈어요” 라며 밝게 답했습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남들이 당했을 때는 ‘1.5기면 그 정도’ 그랬는데 제가 막상 당하니까 하늘이 무너졌어요”


“아직 시집도 못 가봤는데..암은 가족 병력도 없었어요”

 
“저만 그러다 보니까 소외감도 느꼈어요”


“방사선 치료를 받다 아는 스님을 통해 사찰에서 6개월 머물렀어요”

“거기서는 나물밖에 안 먹으니 얼마나 건강해요”


“여기서 6개월을 버틴다면 나도 자연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을 갖고 2022년에 자연인 생활을 하려고 했어요”라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이은하는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쿠싱 증후군 때문에 다시 한 번 시련을 겪게 되는데요.

 
이은하는 “최고 94kg까지 나갔어요”


“30kg이 한 번에 찌니까 무릎이 못 버텨서 1월에 인공관절 수술을 했어요”


“너무 좌절감이 들었어요”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힘내라고 해주시는 분들 덕에 용기를 냈어요”


“지금은 바닥으로 갔다가 다시 성장하고 있어요”


“시청자분들이 도와주고 계셔서 너무 행복한 새내기 자연인이에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이은하였지만 한 번에 건강이 무너지던 때 상황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목숨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은하의 아버지는 딸을 이미자처럼 만들기 위해

트로트 연습을 시키면서 잘 꺾어 부르지 못하면 무섭게 이은아의 머리를 때릴 정도로 스파르타식으로 음악 훈련을 시켰던 분이었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동네 분들이 애 잡겠다며 학원에 데려가 보라고 했고 최고 가수들을 훈련시킨 트레이너에 의해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자 스타일이 아니라 김추자와 같은 허스키 보이스라는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트로트 연습은 그만두었고 김추자 스타일의 보컬 트레이닝을 하다 ‘님 마중’이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엄한 아버지이기는 했지만 결국 딸을 가수로 데뷔시킵니다. 

어머니가 떠난 지 1년여 만에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서 너무도 큰 아픔을 겪고 있을 이은하인데요.

마음을 잘 추스르시고 건강 유지하며 좋은 목소리 계속 들을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