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시 연기하고 싶어” 74세 김창숙 연기를 하지 못하게 된 안타까운 최근 상황, 속사정을 아는 김보연, 이태곤


여러분 혹시 배우 김창숙 씨를 기억하시나요?

김창숙 씨는 1968년에 데뷔한 이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광고에서 활발히 활약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언젠가부터인가 활동이 뜸해지며 김창숙 씨의 근황이 궁금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오늘은 김창숙 씨의 연기 인생부터 그녀가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나아가 김보연, 이태곤 씨와의 놀라운 연결고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배우 김창숙

김창숙 씨는 데뷔 2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녀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김혜수 씨의 사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혜수 씨와 똑 닮은 외모를 자랑했는데요. 

이처럼 아름다운 외모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김창숙 씨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주연급 배우로서 성장하게 되죠. 


김창숙 씨를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보고 또 보고’인데요.

‘보고 또 보고’는 막장계의 대부라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임성한 작가의 가장 최근 작품인 ‘결사곡’에 비하면야 상당히 낮은 수위이긴 하지만 방송이 됐던 1998년 당시만 해도 이래 없던 막장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여전히 김창숙 씨를 ‘보고 또 보고’의 심술 궂은 역으로 기억하고 계십니다. 

실제 성격은?

하지만 실제 김창숙 씨의 성격은 힘슬고다 악독하다라는 표현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애타심이 깊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이를 알 수 있는 첫 번째 일화는 바로 박원숙 씨와의 에피소드입니다. 

박원숙 씨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창숙 씨가 자신이 힘들 때 4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아무렇지 않게 빌려주었던 이야기를 꺼내놓았는데요. 

돈을 빌려주었던 시기가 90년대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김창숙 씨는 현재 4천만 원의 가치보다 훨씬 더 엄청나게 큰 돈을 선뜻 빌려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훗날 박원숙 씨가 고마움을 표현하자 김창숙 씨는 “그때 상황을 보니까 굉장히 안 좋더라고”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얼마나 상황이 안 좋았는지 보았기 때문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친구를 위해 큰 돈을 선뜻 내어준 김창숙 씨의 의리가 정말 대단하네요.

한편 그녀는 유방암 예방 홍보대사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김창숙 씨는 바쁜 스케줄 탓에 제대로 몸을 관리하지 못해 유방에 암세포로 의심되는 작은 알갱이가 생겨 그것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은 김창숙 씨는 이후 유방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여성들이 자신처럼 유방암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은데 많은 사람들이 유방암에 대해 관심에서 유방을 절개하거나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그녀가 홍보대사 활동을 결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당시 김창숙 씨처럼 바쁘게 활동하며 소위 시간이 돈인 연예인이 홍보대사 활동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자기 이름값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기자인 만큼 최선의 연기로 시청자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죠”

“거창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며 홍보대사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창숙 씨의 따뜻한 인간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아내, 엄마 김창숙

김창숙 씨는 29살의 나이로 결혼을 하며 잠정 은퇴를 선언합니다. 

그녀는 자신보다 연상이라고 알고 있었던 남편이 알고 보니 연하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두 아들을 낳으며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지 5년 만에 김창숙 씨는 돌연 복귀를 선언합니다. 

이 때문에 그녀가 이혼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그녀는 여전히 화목한 가정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그녀는 며느리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돈독한 고부 관계를 보여주었는데요. 

그녀는 방송에서 “며느리는 며느리지 딸은 아니에요” 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칫 잘못 보면 며느리에게 선을 긋는 듯이 보여 정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녀의 며느리 곽지원 씨는 “저는 오히려 어머니가 좋아요”

  
“지킬 것은 지켜주신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리고 제가 뭘 잘못해도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쿨하게 털어버리세요” 라고 김창숙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며느리를 딸같이 생각하면 편안한 마음에 실수할 수도 있는데 ‘며느리는 며느리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며느리를 존중해주는 김창숙 씨의 노력 덕에 고부 관계가 화목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정작 김창숙 씨는 과거 자신의 시어머니에게 다소 혹독한 시집살이를 당했다고 합니다. 


보통 인간적인 마음으로 자신이 그렇게 당했다면 당한 만큼 며느리 덕을 보고 싶은 욕심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죠.


오히려 그런 본인의 욕심을 내려놓았고 그것이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긴 공백의 이유


어느 날 박원숙 씨가 김창숙 씨의 복귀를 이야기하며 “결혼하고 나서 일하고 싶으니까 사정 사정해서 나온 거지?” 라고 농담조로 말하자

김창숙 씨는 딱 잘라 “아니 나 말고 방송국에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방송국에서 쓰지 못해 안달인 배우 김창숙 씨가 대체 왜 2016년을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혹자는 그녀의 나이가 올해로 74이기 때문에 건강이나 체력적인 문제로 작품 활동을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간간히 방송에 얼굴을 비치는 김창숙 씨는 매우 정정해 보입니다. 

평소 건강 관리는 물론이고 여전히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는 등 배우로서 해야 하는 외적인 부분도 소홀하지 않게 관리하고 있죠.

이것만 봐도 그녀가 언제든지 작품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녀는 과거 자신이 연기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요즘에는 드라마 가운데 상식적인 범주를 넘어서는 내용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연기하다 저도 모르게 화가 치밀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하려니 스트레스도 심하고요”

“섭외는 많이 들어오지만 마음에 드는 좋은 작품을 만날 때까지는 쉬면서 재충전하려고요”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에 큰 회의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동안 머리로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내용을 연기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꽤 컸었나 봅니다. 

그러나 사실 막장 드라마는 자극적인 만큼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김상숙 씨 또한 배우로서 히트작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없지 않을 텐데 그녀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그 욕심을 내려놓는 길을 선택한 것이죠.

그녀가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비결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그녀가 출연한 가장 마지막 작품인 2016년 ‘다시 시작해’와 그 전작인 2014년 ‘엄마의 정원’은 모두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 ‘엄마의 정원’의 제작 의도는 가족과 사랑의 소중함이었죠. 

막장 드라마의 회의를 느낀 김창숙 씨를 보니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들이 넘쳐나는 현재 상황에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히트작 그리고 신념 사이

막장 드라마의 회의를 느꼈다는 김창숙 씨를 보니 문득 이태곤 씨와 김보연 씨가 떠오릅니다. 

두 사람은 작년 임성한 작가의 작품 ‘결혼작가 이혼작곡 시즌3’에서 과감하게 하차를 선언한 배우들이죠. 

두 사람이 하차 이유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도 김창숙 씨의 생각과 비슷한 이유로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실제로 ‘결사곡3’는 이전 시즌보다 더더욱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 점점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그들은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거부감이 들어 하차를 선택했다는 것이죠. 

물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결사곡3’는 2022년 마지막회 최고시청률 10.4%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물론 김보연 이태곤 씨도 이런 상황 또한 충분히 예측했을 텐데요. 

높은 시청률과 그로 인한 높은 수입이 보장된 작품에서 하차를 결정한 두 사람

그리고 순리에서 벗어난 내용에 분노하며 수많은 작품을 거절하고 있는 김창숙 씨의 선택이 인간적으로 참 멋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김창숙 씨가 너무 오랫동안 연기를 쉬는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 빨리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만나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