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인가 고집인가” 상상 초월 나훈아의 콘서트 요구사항, 인성 논란까지..이재명 저격 발언은 왜?

나훈아의 가창력 그의 노래 실력에 의문을 가질 분은 아마 없을 텐데요.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제스처들도 노래를 쉽게 부른다 생각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나훈아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대구 공연을 했는데 앞서 부산 공연에서 난리가 났고 인성논란까지 났는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그가 미국 공연 당시 내걸었던 어마어마한 조건은 무엇인지 대중 가수로써 반드시 지킨다는 그의 소신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추장 자존심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공연은 나훈아의 트렌드이고 많은 공연 중 해외의 공연이 빠질 수 없는데요. 


그 중에 미국 아틀란타에서 나훈아의 공연을 개최하기 위해 공연 전 기획하는 높은 사람이 직접 나훈아를 만나러 왔습니다. 


호텔에서 세 번이나 미팅을 원했는데 나훈아가 안 만나주고 버티다 버티다 한 번 만나줬다고 합니다. 

어차피 얘기해봤자 미국까지 갈 마음이 없었던지라 ‘고추장 자존심’이나 세우려고 했던 것이죠. 


그때는 프랭크 시나트라를 우리나라에 부르는데 공황에 카페트를 깔으라고 했고 감당이 안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조건을 제시한 시대였는데요. 

우리나라 가수는 공연 갈 때 ‘미국 구경 간다’ 생각하고 소정의 개런티나 받고 갈 정도였죠. 

그 점이 자존심이 상한 나훈아는 안 할 요량으로 무리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나는 공항에 카페트를 깔지 않으면 걸음이 안 걸어지니 비행기에서 내려서 내 방까지 카페트를 깔아야 한다”

“두 번째 나는 방이 작은 데서는 못 자서 적어도 방 200평 이상 돼야 한다”

“세 번째 미국의 캐네디 공항에서 거기까지 가려면 난 피곤해서 못 간다, 전용 헬기를 준비해라”

“여기서 우리 스태프들은 30명 정도 가는데 어지럼병이 있어서 버스 타고 못 가니 리무진을 대절해라”

 사실 나훈아는 “김치찌개와 밥만 있으면 되는데 나는 입이 까다로워서 상이 꽉 차야 먹을 수 있다”


“식사는 한상 가득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몸이 비싼 몸이기 때문에 보디가드를 40명 붙여라는 요구 조건을 추가했죠”

“한마디로 너네 공연 안 하겠으니 돌아가라”는 말이었죠.


그런데..요구 조건을 모두 다 들어주었다고 했습니다.

말을 못 알아 듣는 순간 당황했지만 사실이었고 정말 성황리에 공연을 잘 마치고 교포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했죠. 

사실 그는 대중가수로써 돈보다 소신을 더 우선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1990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공연 요청을 거절했던 일화는 매우 유명합니다.

공연료는 당시 상당한 거금이었던 3천만원이었고, 노래 몇 곡 부르는데 이 조건이면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훈아는 단호하게 거절하며 말하길

“나 나훈아는 대중 가수다. 나는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이회장이 돈 몇 푼 더 준다고 달려가는 사람이 아니다”

“내 노려 듣고 싶으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때 공연티켓을 끊어서 들어오길 바란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는 삼성이 초청한 연예인에 초청을 거부한 전무후무한 사례라고 합니다.

또한 그는 최근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사전행사로 열린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초청을 거부한 이유도 밝혔는데요.

나훈아는 부산 사투리로

“고모부를 곡사포로 쏴 직이고, 이복형을 약으로 직이고, 당 회의할 때 존다고 직이뿌는 뚱뚱한 사람 앞에서 노래를 어떻게 합니까?”

“때리 죽이도 노래 안 나옵니더”라고 밝혔죠.

이런 그의 소신에 당시 많은 네티즌들은 “테스형 너무 멋있다” “사나이 중에 사나이다”라며 찬사의 목소리를 보냈는데요. 

그런데 그의 소신있는 발언이 최근 1~3년간은 논란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요.

이재명 저격?

2021년 대선 예비 경선 TV토론회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은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자, “제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에 나훈아가 직접 한 마디를 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노래 ‘공’을 부르는 도중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내 바지가 (자기) 바지보다 비쌀텐데”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에 이재명 지지자들은 “테스형이 윤석열 팬이라 이재명 저격하네”

“테스형 태극기 부대라고 알려져있는데”

“딴따라는 역시 어쩔 수 없네” 등 나훈아의 정치성향을 비판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수가 웃자고 한 마디 한걸 다큐로 받아들이냐?”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것으로 그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끝났으면 좋겠지만, 곧이어 더 큰 논란이 터지게 되고 맙니다.

재작년 12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대타 변이로 인해 대유행을 하고 있어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고 비수도권까지 다시 거리 두기를 격상하며, 많은 가수들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고 있었는데요.

그들과는 달리 나훈아는 몇 천석 규모의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했습니다.

그가 공연 중 한 발언에 갑론을박이 벌어진 적이 있죠. 

나훈아는 당시 부산 공연을 앞두고 공연을 한다니까 나훈아 돈 떨어졌나 등 안 좋은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코로나 이후 공연 관계자들이 많이 힘들다 당사자와 식구까지 몇 십만 명 되는데 너무 힘들다는 호소를 하더라 내가 힘은 없고 조심해서 공연을 잘 여는 것 밖에 해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이걸 잘해내면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서 잘하지 않겠냐?”며 확산세에도 공연을 연 이유를 밝혔는데요. 

언론에서는 규정 인원만 입장한다고는 하지만 실내 공간에 전국 각지에서 온 대규모의 인원이 모인다는 것 자체를 우려했습니다.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해도 화장실 등을 이용 시 동선이 겹칠 수 있다는 점 음료 섭취 등 마스크를 벗는 순간에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 공연 연기 또는 취소를 주장하는 여론이 높았죠. 

하지만 나훈아 측은 공연 취소에 따른 스태프들의 생활고를 이유로 들며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나훈아가 콘서트에서 말한 “코로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발언 역시 누리꾼의 지적을 받았고 의료진 등 방역에 힘쓰는 이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줄 수 있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인성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이후 중대본은 비수도권에 등록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의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체육관, 공원, 컨벤션센터 등 다른 목적의 시설을 임시로 활용하는 공연은 전면 금지되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벡스코에서 강행하려던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는 뜨거웠던 논쟁을 뒤로 하고 방역 수칙 강화에 따라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잠깐 활동을 중지하다 2022년 2월 55주년 기념 앨범 “일곱빛 향기”로 컴백하여 지금까지 방송, 콘서트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훈아의 콘서트를 다녀온 사람들은 이건 일반적인 콘서트가 아니라 어쩌면 내 생애 한 번뿐일지도 모르는 어쩌면 살아있는 전선에 생동감 있는 현장과 작품을 만나는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하죠.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노래 한 곡 안에 있는 간주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데 그 서사가 너무나 황홀하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맛있게 익은 홍시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더 기품이 있어진 나훈아가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