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까지..” ‘오은영 프로그램’ 결국 폐지? 오은영 박사의 발언까지 논란되고 있는 현재 상황

결혼, 육아, 직장생활 등 살면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누군가 시원한 조언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그런 취지로 요즘 몇몇 대기업에선 멘토와 멘티 제도를 운영하며 어려운 일에 대해 서로 도움을 주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그간 국민 멘토인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에 많은 도움을 받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오은영 박사의 프로그램이 최근 충격적인 논란에 휩싸여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결국 폐지 위기에까지 처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은영의 영향력

이제는 방송계를 넘어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인물이 한 분있죠. 

바로 오은영 박사입니다.

그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신념과 생활 방식에 대해 꼭 필요한 얘기를 전해주는 진정한 멘토인데요. 

특히 지난 5월 오은영 박사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라는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 특집에 출연해 출산율 높이는 법에 대해 발언해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오 박사는 먼저 “한국의 성평등 인식은 개선됐으나 집 안에서는 가사와 양육 분담이 여전히 여성의 몫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라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연령대 중 맞벌이 비율은 50% 가까이 된다” 

“여성들은 일하고 퇴근해도 가사와 육아를 거의 전담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아빠들도 애를 쓰지만 육아나 가사는 여성에게 더 무거운 짐이 되는 것 같다” 라고 했죠. 


그리고 나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이걸 해결해 나가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아이를 못 낳으니 돈을 지원해주면 아이를 많이 낳을까요?”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시설과 제도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이 낳은 엄마인데 아무도 알아주질 않아 나만 힘들었다”

“선생님 이야기 들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등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열렬한 지지를 받던 오은영 박사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자극적인 소재

오은영 박사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리고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 출연 중입니다. 


금쪽 같은 내 새끼의 원래 취지는 육아법 코치를 전하는 프로그램이고,

금쪽 상담소도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처음엔 좋은 취지였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한참 퇴색되었고 최근엔 시끄러운 논란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금쪽같은 내 새끼는 사상 처음으로 아이들이 아닌 엄마와 할머니의 문제점을 담았는데요. 

그런데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홍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그 이유는 출연했던 금쪽이 엄마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쇼 호스트였기 때문이었죠. 

결국 시청자들은 “아이들 문제로 절박한 부모도 많을 텐데 개인 유튜브 하는 사람이라니 진정성 떨어져 보이네요” 라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금쪽 상담소 역시 진정성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는데요.


최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씨가 출연해 2년 전 협찬을 받았음에도 아무런 표기 없이 자신의 콘텐츠에 노출하여 물의를 일으켰던 이야기를 털어놨고 해명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시청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연예인 이미지 세탁 프로그램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라는 강한 지적을 보냈죠. 

그런가 하면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그간 출연했던 여러 일반인 부부들의 일상을 통해 폭력과 욕설 가스라이팅 소통의 부재 독박 육아 등의 문제를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요. 

그러나 그에 비해 이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솔루션은 겉핥기식에 불과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물론 시청률을 위해서 일부러 자극적인 부분을 길게 편집했겠지만 그것을 보면서 불쾌함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죠.

그래도 시청자들은 워낙 오은영 박사에 대한 지지가 컸으니 어느 정도 참고 넘어가 주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는데요. 

선을 넘은 오은영 리포트

지난 12월 19일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한 재혼 가정의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2년 전 아내의 웃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 남편은 결국 살림을 합치게 됐죠.

하지만 초혼이었던 남편과 7세 딸이 있는 재혼 아내는 양육관 차이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특히 일곱 살 딸은 새 아빠를 삼촌이라고 부르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조금 의심스러운 말이 등장했습니다. 

딸은 새 아빠에 대해 “삼촌은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거죠. 

그리고 남편은 “사랑해서 한 애정 표현이었는데 아이가 받아들일 때는 괴롭힘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서운했다” 라고 털어놨습니다. 

이 발언들에 대해 조금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어진 일상 모습을 보니 새 아빠는 딸을 너무나 충격적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다리 사이로 딸을 끌어안는가 하면 간지러움을 태우고 양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는데요. 

딸은 계속해 놔달라라고 소리 지르며 괴로움을 호소했지만 남편은 딸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에서 이런 장면이 등장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게다가 더 놀라운 점은 아내는 남편이 딸을 괴롭힌다는 명목으로 경찰에 신고를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형사적 책임을 따져도 모자랄 판에 이를 단순한 양육관의 차이로 방송에 다룬 제작진 역시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닐까요?

이 장면이 논란이 되자, 결국 mbc는 오은영 리포트에 해당 장면을 다시 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습니다.

또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서 유튜브 댓글 모두 출연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분 하에 막았는데요.

그러나 시청자들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mbc 시청자 소통센터 홈페이지 ‘mbc에 바란다’ 게시판으로 찾아가 오은영 리포트의 폐지와 제작진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글로 도배했는데요. 

심지어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폐지 요청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지난 21일까지 오은영 리포트에 대한 민원이 무려 3천여 건이나 접수되었죠.

참 씁쓸합니다. 

아무리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있고 프로그램의 원래 취지가 좋으면 뭐 합니까?

이미 선을 한참 넘은 방송은 그동안 참고 있던 시청자들을 폭발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 오은영 박사 역시 이번 논란으로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되었는데요.

오은영 박사는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 방송에서 “친부여도 조심해야하고, 새 아빠는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는데요.

그러나 이후 “아빠의 외로움을 이해한다”라고 말한 오은영 박사에 대해 ‘아이들을 지키기위해 의사,전문가로써 좀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했다’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오은영 박사는 단지 출연자일 뿐이니 아이템 선정에 권한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그 내용이 위험하다 아니다정도는 냉정히 판단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적어도 오은영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