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복서 출신인 김영호는 젊은 시절 눈빛만 마주쳐도 싸울 정도로 불 같은 성격을 지녔습니다.

연예인 데뷔 이후 김영호는 mbc 예능 ‘바람에 실려’에서 가수 임재범과 치고받기 직전까지 가는 대립을 벌였고,
“임재범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는 거친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김영호는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에게만큼은 한없이 따뜻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김영호는 스님으로 출가하려 했지만 자신만을 따르겠다는 아내와 결혼했으며 세 딸이 낳은 후 많은 이야기를 건네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는데요.

결혼 이후에 김영호는 예전에 거친 생활을 자제하고 아내를 위한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영호는 희귀병에 걸려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치료약도 없는 병에 결국 치료까지 중단하고 허벅지의 상당 부분을 잘라내고 독한 약에 혈관까지 타들어가 한쪽 팔의 혈관을 잃었고 기억 상실증까지 걸렸다는 근황을 알려왔습니다.

도대체 김영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인과의 만남

김영호는 결혼 전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스님이 되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출가하려는 마음을 먹는 순간 아내가 나타나 말렸고, 스님이 되지 않았다고 하죠.

김영호는
“사실 집안의 아버지, 삼촌 등 그동안 남자들이 단명했었다”며
“어차피 일찍 죽을거면 자유롭게 살다 가자고 생각했다”고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한 이유를 밝혔는데요.

김영호 아내의 이름은 최수임이며 다섯 살 연하의 나이라고 합니다.

김영호와 최수임은 극단 선후배 사이로 만나 결혼을 했는데 아내는 밝고 명랑하며 애교가 참 많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김영호는 와이프에 대해
“아내는 정직하고 어린 아이 같은 미소가 있고 실수 투성이에다 장난꾸러기였다”
“그 친구는 사회에 덜 물든 것 같아 같이 있으면 내가 깨끗해질 것 같았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죠.
연기 생활

김영호는 아내와 딸 세 명을 두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갔고 또한 뮤지컬 무대를 넘어서 영화 배우로 데뷔하여 성실하게 활동해 나갔습니다.

김영호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배우가 되었지만 당시 충무로 영화 관계자들이 크게 될 배우라며 주목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기대는 빗나가지 않아, 김영호는 2003년 ‘야인시대’에서 이정재 역을 맡아 크게 활약했고 이후에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해 굉장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김영호는 자신은 생계형 배우라며 가족들을 위해 온갖 작품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김영호와 세 딸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김영호는 가족들과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됩니다.

뮤지컬계에서 주목받는 배우였던 김영호의 아내는 출산 후에도 뮤지컬을 계속하고 싶어 했고, 무대에 설 수 없다면 연출 공부라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유학을 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고 이 부탁을 이기지 못한 김영호는 아내를 위해 가족들을 필리핀으로 보내게 되었고 기러기 아빠가 되고 말았는데요.

그렇지만 김영호는 성공적으로 자식을 교육한 연예인 학부모로도 유명합니다.

장녀은 토론토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구글을 거쳐 트위터에 입사했죠.

차녀은 캐나다 요크대학교 졸업 후 로스쿨 진학 예정이고 삼녀는 연세대에 입학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아이들이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둘째와 셋째는 학창 시절 전교 꼴찌를 한 적도 있습니다.

심지어 첫째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생활이 힘들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로 그만둬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하죠.

무조건 공부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장점을 캐치하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양육했다고 합니다.
상남자 김영호

김영호의 체격은 뚱뚱한 게 아니라 키도 크고 골격도 큰 근육질이라 주변인들을 왜소해 보이게 만들죠

근데 생각보다 연기 폭이 상당히 넓어, 이와 거리가 먼 역할도 사실 많이 했는데 대표적으로 홍상수의 영화 ‘밤과 낮’에서의 찌질한 연기를 보면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학창 시절 복싱을 한 김영호는 김동현의 ufc 경기 때 복싱 자문을 맡기도 했는데요.

복식 말고도 발차기 쪽으로도 운동 신경이 뛰어나서 야인 시대에서 이정재 역을 맡았을 때 다른 배우들이 액션신은 대역으로 많이 넘겼던 반면 김영호는 본인 스스로 뒤후려차기, 턴차기 같은 난이도 있는 발차기를 본인이 직접 소화하기도 했죠.

야인시대 등장 인물들의 액션신을 모아 놓은 영상들을 보다 보면 김영호만큼 액션신을 배우 스스로 소화한 케이스가 거의 없을 정도인데요.

그런데 최근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김영호는 자신이 골육종암이라는 희귀암에 걸려 생명의 위기를 겪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는데요.
김영호의 암투병

김영호는 뮤지컬에서 액션신을 연기하던 중에 허벅지가 파열되어 병원을 찾았고 3개월간 휴식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자 김영호의 허벅지의 종양이 20cm로 자라났고 이 종양은 사실 골육종암 덩어리 이미 밝혀졌죠.

암 진단 시점에서 암세포는 이미 왼쪽 허벅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의사에게 육종암이라는 얘기를 들은 김영호는 그 순간 머리가 멍했고 일주일 정도 아예 기억이 사라져 버렸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허벅지 외에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김영호는 자신이 암 환자임을 인정하고 수술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죠.

그러나 암세포 수술과 항암 치료는 건장한 김영호에 있어서도 너무나 버티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김영호는 왼쪽 허벅지를 잘라낸 결과 해당 부위 근육이 거의 없다며
“항암 치료는 너무 힘들어서 중단했다”

“항암 치료를 받다가 죽을 것 같아서 3개월 만에 항암 치료를 중단했다”고 말했는데요.

항암제가 너무 강력한 탓에 혈관에 손상을 입은 김영호는 현재 가슴에 인공 모터를 삽입해 약물을 넣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고된 치료 과정을 거친 결과 현재 김영호는 자신의 병세에 대해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진 상태라는 금망을 밝혔습니다.

김영호는 암 판정을 받고 충격에 빠져 일주일 정도 기억을 잃은 후인의 삶에 대한 간절함으로 종교까지 바꿨다고 고백해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이날 방송을 통해 김영호는
“희망이 없었다”
“의사 소견도 좋지 않았다”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서 기도를 하게 됐다”며 종교에 의지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영호는
“육종암 자체가 사망률이 높고 암이 컸다”
“살아야겠다.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악성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였고 부처님한테 기도하긴 그렇고 다들 하나님한테 기도하지 않냐 그래서 기도하기 전에 상태가 호전되거나 나를 살게 해주면 교회를 다니겠다고 하고 기도했는데 꿈에 나타나 십자가를 주셨다” 라고 말했죠.

“다음 날 악성 종양 판정에 하나님 욕을 했다”고 고백한 김영호는 “그렇지만 전이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다 괜찮다더라 약속은 했으니까 교회는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호는 라디오 스타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혀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투병 사실을 알린 후 많은 사람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김영호는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김영호는 작년 음악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킹에 출연하여 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죠.

보이스킹에서 김영호는
“잘 몰랐다. 저 혼자 아파하고 혼자 이겨내고 그랬었는데 내가 이렇게 잘 관리하고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는구나 생각을 했다”

“투병 중 주변에서 오히려 큰 에너지를 얻었다”
“저 같은 사람들한테 위로와 희망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
“내가 이겨내는 게 희망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괜찮다”는 위로의 말까지 전했습니다.

암은 5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는데 아직 5년이 지나지 않아 완치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데요.
그래도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전국의 육종암 환우들이 큰 응원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새 딸과 사랑하는 아내와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라며 김영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