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로 살라더니” 행복전도사 최윤희 부부 극단적 선택 이유는? 그녀의 마지막 유언

세상에 혼자 왔다 혼자 떠나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동반으로 세상을 함께 떠나는 이들도 뉴스를 통해 전해지곤 합니다.


행복 전도사 최윤희 역시 그녀의 남편과 함께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2010년 10월 7일 경기 고양시 한 모텔 방에서 행복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최윤희와 남편 김 모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행복 전도사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은 그녀의 선택에 많은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날 “오붓하게 여행 다녀오겠다”고 하기에 지방에 요양이라도 간 줄 알았던 자식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죠.


최윤희는 1947년생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카피라이터이자 작가 방송인이었습니다.

전업주부로 살았던 그녀는 갑자기 남편 사업이 풍비박산 나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취업 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주부 사원에 도전해 133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현대 그룹에 합격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이후 차장 -> 부장 -> 부국장으로 승진을 거듭하다 93년 현대 방송의 홍보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52세의 나이가 되어 IMF 구제금융 한파가 터져, 실업자 신세가 되었지만 일은 더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녀가 출간한 에세이 집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강의, 책 쓰기, 방송 출연,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서울특별시 심의위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등


퇴사 이후 그녀는 더욱 바빠졌습니다.

행복 전도사로 대표적으로 알려진 인물로 kbs ‘즐거운 세상’ ‘행복 만들기’ 등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전업 주부에서 성공한 회사원으로 변신, 퇴사 이후 수많은 강연과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긍정의 힘을 전파해 왔던 최은희이기에 그녀의 극단적 선택은 더욱 충격이였습니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 경보가 울렸습니다.”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후 숨 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성공 그러나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 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 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봉투 뒷면에는 이렇게 남겼습니다.


“완전 건강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 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녀가 유서에서 밝힌 내용처럼 최은희와 그녀의 남편 두 사람은 함께 세상과 등을 지는 선택을 했습니다.

최윤희 본인이야 병마와 싸우는 고통 속에서 살았기에 선택에 있어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너무나 건강했기에 비판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최윤희가 남편에게 가스라이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윤희 부부의 평소 금술이 유독 좋았고 이전에 그녀가 먼저 떠나려 시도했었지만 남편이 쫓아오는 등의 정황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세상 떠나는 길을 홀로 가기 싫어서라는 것보다는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수많은 강연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의 힘을 전파해 왔지만 역설적으로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한데요.


전문가들은 사회에서 그에게 붙여준 행복 전도사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그에게 굴레를 씌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행복 전도사라는 별명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만한 곳이 없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했는데요.

삶을 살다 보면 누구나 위기가 오는데 오히려 문제를 속으로만 끌어안고 있으면 평소 명랑한 사람도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의 유명세는 신체의 병, 마음의 병을 꼭꼭 숨기게끔 했을 것입니다.


실제 고인과 친했던, 이용식과 조영남은 “그렇게 아픈 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자신이 직면한 위기가 평소에 겪던 것보다 더 크고 극복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바로 의학적인 우울증이 옵니다.


통계적으로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 중 80퍼센트가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녀의 우울증은 신체적 통증으로 받은 스트레스가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신체적 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 중 우울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죠.

노인들이 우울증을 많이 앓는 이유도 신체적 통증 때문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녀의 남편도 아내가 장기간 우울증을 앓다 보니 덩달아 우울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타인에게 폐 끼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는 그녀는 조문객을 자신의 빈소에 오게 하는 것도 미안해했습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이승에서 강조하던 것처럼 긍정적인 시선으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