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시라소니’ 조상구 손가락 잘리고, 눈까지 멀어버린 충격 근황 대체 무슨 일이?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상구 씨가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그는 근황과 함께 활동을 중단하게 된 이유, 그간의 어려웠던 생활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시라소니로 맹활약한 후 큰 인기를 얻었던 그는 어느 순간 슬럼프에 빠지고, 실명 위기에 닥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고를 당해 손가락이 절단되기까지 하는 등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그는 어쩌다 한순간에 모습을 감추게 된 것일까요?


조상구는 1979년 영화 ‘병태와 영자’로 데뷔했지만 얼굴을 알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던 1986년 운명처럼 찾아온 작품에서 조상구 씨는 지금의 이름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본명은 최재현이지만 이 작품에서 조상구 역을 맡은 이후 대외적으로 조상구라는 이름을 살았죠.


바로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 입니다.

영화에서 그는 손가락 부상으로 마동탁의 피칭 머신을 해주는 비운의 투수 조상구를 연기했습니다.


연습장에 찾아온 아들과 친구들 앞에서 마동탁으로부터 온갖 모욕을 당합니다.


외인구단에 합류하며 마동탁을 상대로 아들이 보는 앞에서 인생 역전 스토리를 씁니다.

이듬해 지옥의 링으로 첫 주연을 맡았고 회색 도시를 통해 직업인으로서의 연기자의 삶에 조금 더 깊이 들어섰습니다.

데뷔 후 인기를 얻는 듯 했으나 한 때였습니다.


이후 세차장에도 나가고 막노동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식구들 모두가 고생을 했고 달동네에서 오래 살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이 같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길은 영문영화과 전공을 살린 외국 영화 번역이었습니다.

“비디오 한 편당 3만 원을 준다”

“한 달에 20편을 번역하면 60만 원이었다.”

그렇게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영화 번역은 무려 1400여 편에 달했습니다.


레옹, 타이타닉, 피아니스트, 밀리언 달러 베이비, 무간도, 로미오와 줄리엣 등 대한민국을 강타한 영화들이 대부분 조상구 씨의 손을 거쳤습니다.

익숙지 않았던 번역가로써의 삶을 살다보니, 그는 업계에선 너나 없이 찾는 1등 번역가가 됐습니다.

영화 한 편에 20만 원으로 시작했던 번역료는 타이타닉에서 25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번역은 그에게 자양분이 되는 한편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영화를 번역할 때마다 “나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 왜 번역을 하고 있을까 싶었다. 너무 비참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게다가, 번역할 때 한 대사만 많이 들을 때는 스무 번 정도 되감기를 해야합니다.


그럴 때마다 화면에 생기는 노이즈는 그의 눈에 큰 무리를 주었고, 훗날 그의 연기 인생의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던 2002년 그는 다시금 인생작을 만나 배우로 복귀하게 됩니다.


바로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어린 아이들도 알아보는 야인시대 속 시라소니입니다.

이북 사투리를 쓰고, 꾀재재한 모습의 시라소니는 별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만나 대결을 벌일 듯한 장면에선 시청률 폭등의 전설을 썼습니다.

그는 야인시대 합류 전 그는 감독에게서 나이가 너무 많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세 살 깎아서 47세라고 얘기했음에도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달 간의 기다림 끝에 그의 야인시대 합류가 결정됬습니다.


이 순간에 대해 그는

“눈물이 나더라 집사람한테 제일 먼저 전화했다”

“애들과 집 사람에게 아빠를 이렇게라도 보여줄수있구나 감격적이었다”

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야인시대 이후 작품 활동이 다시 부진해졌습니다.

그는 “야인시대 이후 작품은 어떤 걸 해도 다 시라소니로 봤다”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이후 계속되는 작품 부진에 인한 스트레스와 과거 번역일 때문인지 시력이 약화되는 시련을 겪게 됩니다.

그는


“눈이 안 좋아서 처음에는 걷는 것도 힘들었다.”


“4년동안 계단도 못 올라가고 운전도 못 했다. 지금은 다행히 괜찮아졌다”

라고 털어놨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그의 손가락이 절단되었다는 사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최근 그는

“어르신이 내리시니까 봉고차 문을 잡아들였는데 다른 어르신이 다 내리셨다고 생각하고 문을 닫으셨다.”

“이 나이에 이 정도는 멀쩡한 게 감사한 것이다”

라며 덤덤히 웃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그는 다시금 얼굴을 보이며 팬들에게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야인시대에 같이 출연한 배우 장세진 씨와 함께 강릉 국제영화제에 얼굴을 비췄죠.


이후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우 조상구 씨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게 해줄 작품이 찾아오길 기대하며 이상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