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를 사랑한 김영철의 이야기, 그의 진짜 인성

배우 김영철 씨는 다음 세상에서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 단 두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어머니와 아내라고 합니다. 

이렇게 딱 두 사람만 콕 집어 말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그 가슴 절절한 이유가 무엇인지 전해드립니다.


어린 시절 김영철 씨의 가족은 과외 교사가 집에서 숙식을 하며 공부를 가르칠 정도로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사업이 망한 뒤 어머니는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김영철 씨가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하던 계가 잘못돼 집안이 폭싹 망했습니다.

이때 부모님은 너무나 가슴 아픈 선택을 하게 되죠. 


부모님은 빚에 쫓겨 야반 도주를 하기에 이르렀는데, 받을 돈이 있는 집에 돈을 안 받는 대신 어린 김영철을 키워달라고 맡겼어요. 

그런데 그 집이 하필이면 김영철 씨와 같은 반 친구 집이었고 거기서 눈칫밥을 먹으며 생활해야 했습니다. 

당시 마음이 둘 곳이 없었던 김영철 씨는 주먹을 쓰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엇나가기 시작했어요. 


친구들 삥 뜯기, 치고 받고 싸우기, 수업 땡땡이 치기, 휴가 나왔다가 군에 복귀하는 군인들의 돈을 뜯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중학교를 엉망으로 다녔으니, 당연히 고등학교 진학이 실패하게 됩니다.


이후 겨우 고등학교에 진학해 졸업한 후 유도로 인천 전문대학 체육학과에 진학합니다.

그가 작품 속에서 온갖 고초 끝에 성장하는 남자를 연기하는 경우가 많은 건, 이런 청년 시절의 궤적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대학생 때 우연히 ‘폭풍의 언덕’이라는 연극을 봤는데 그 순간 그는 ‘내가 죽어도 이걸 해야겠다’ 라는 열망이 생겼다고 해요. 


결국 대학을 중퇴하고 1973년 민예극단에 입단하면서 연기 생활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심부름하고 포스터 붙이는 일부터 했죠.

사실 그는 연기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기초도 없었기에 노력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악바리 근성으로 해낸 후 그는 예전 모습과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 후 1978년 tbs 공채 18기로 방송 생활을 시작해서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서서히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가 기차 사고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건널목에서 기차가 오고 있는 것을 아버지가 못 보고 그냥 걷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뒤에서 아버지를 밀치고 대신 열차에 치여 돌아가십니다. 

아버지를 구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죠.

어머니는 자신을 희생해 이 세상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김영철 씨는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한 것이었죠.

김영철 씨의 아버지는 자기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아내이기에 더욱 괴로웠을 것 같은데요. 

2년 뒤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맙니다. 


부모님이 김영철 씨가 성공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은 김영철 씨에게는 큰 한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 후 김영철 씨는 드디어 그의 진가를 인정받게 됩니다.


드라마 태조 왕건, 야인 시대, 영화 달콤한 인생 등 흥행작을 만들어냈고,

인터넷을 통해 재발굴 되어, 젋은 세대에게도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또한 2018년부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라는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미를 보여주며,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는 세대를 아우르며 폭넓게 사랑받으며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한 때 개인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됩니다. 


김영철 씨의 아내는 1978년 데뷔한 배우 이문희 씨인데요. 

당시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하며 큰 인기를 누렸죠. 


김영철 씨가 성공한 때도 아니었고 그의 집안 형편이 엄청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 김영철 단 한 사람만 보고 결혼한 이문희 씨였죠. 


이문희 씨는 상당히 장래가 촉망되던 연기자였는데 김영철 씨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결혼 후 스스로 연기를 관두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헌신적인 내조를 한 아내가 갑자기 이혼 소송을 진행합니다. 

왜 이문희씨는 갑자기 김영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진행했을까요?


김영철 씨의 인터뷰속에 그 이유가 잘 나와있습니다.

김영철: “내가 집을 자주 비우고 술자리가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나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공인인데, 어디 가서 얼마나 잘못(바람)을 할 수 있겠나.”

즉, 김영철 아내 이문희는 김영철의 불륜(외도)를 의심했던 것입니다.

바깥에서 술자리를 많이 하면서 이런 오해가 쌓인 것 같은데, 그 외 에도 중요한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김영철의 과거 인터뷰를 보면, 그런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죠.

김영철: “‘태조 왕건’에 출연중인 박상아, 김혜리, 염정아에게 후배 사랑과 팀워크의 표현으로 볼에 뽀뽀를 한다.

김영철이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하면서 이문희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2009년 이문희 씨는 김영철 씨에게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해 무려 1년간 법정 다툼을 벌였어요. 

그러다가 2차 공판 끝에 조정 신청이 받아져서 어렵게 재결합합니다. 

김영철 씨는 당시 이혼 소송을 겪으며 가정과 아내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는데요.


비로소 철이 든 그는 다시 찾은 아내를 위해 완전히 바뀝니다.

무려 3년이나 타며 너무나 좋아했던 에마 할리데이비슨도 아내가 반대하자 끊어버립니다.


아내가 이제 아침마다 과일을 갈아준다고 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관계도 회복된 것을 보입니다.


김영철 씨는 학창 시절에 방황 그리고 아내와의 관계 등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잘못을 바로 잡았죠. 

그런 의미에서 그는 진정한 승리를 했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