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얼그레이케이크..” 요즘 추석 제삿상 논란에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벌써 추석이 1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차례상 어떻게 차리실 예정이십니까? 

요즘에는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들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죠.

피자 차례상, 치킨 차례상 등 기존의 예법과 벗어난 제삿상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예법에 어긋나 안 된다”는 반응과 “시대와 기호에 맞추면 괜찮다”는 의견이 팽팽하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방식이 좋을까요?


1. 피자나 치킨, 올려도 근본을 흔들지 않는다

전문가 5명에게 자문한 결과, 피자나 치킨 등을 올리는 것이 차례의 근본을 흔드는 것은 아니기에 상관없다고 밝혔습니다.

주영하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는 “밥, 탕, 나물 등은 주식이기 때문에 벼하지 않지만 나머지 음식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항상 바뀌어왔다”고 말하였습니다. 

현대의 별미인 피자나 치킨 등은 명절처럼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적인 제사방법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례상에 올릴 떄는 별미 또는 술안주 자리에 놓으면 된다는 의견도 내었습니다.

차례상에 올릴 떄는 별미 또는 술안주 자리에 놓으면 된다는 의견도 내었습니다.

(현재 통용되는 차례상은 지방을 기준으로 첫 줄에 밥과 탕을 놓고, 다섯줄로 맞춥니다. 지방 가까운 쪽부터 주식 술안주 별미 과일 순입니다)


2. 차례는 ‘차’를 올리는 의식이기에 커피도 OK

최승권 국립 민속 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중국에서는 후식으로 반드시 차를 마셨기에 차가 필수였는데, 한반도에서는 과거 차가 귀했기에 술이나 숭늉으로 대체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차례의 첫 절차인 ‘강신’때는 술을 올리고, 마지막에 후식의 의미로 커피를 올려도 괜찮다는 것

3. 외래 과일도 전통에 어긋나지 않음

박광영 성균관 의례부장은 “조선왕조실록 등에 ‘시물’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시기에 구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다 된다는 뜻”이라며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 등의 과일은 홍동백서와 무관하게 과일 자리에 놓으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4. 최소한의 지킬 것은 지키는 차례상

전문가들은 모두 소리 모아 음식 준비가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 차례 자체의 의미가 퇴색됬다고 밝혔습니다.

차례라는 것 자체가 명절이 왔음을 알리고 가족들과 친교를 나누는 것이 본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제사 상의 음식은 결국 제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드시는 것이기에 자유롭게 차례상을 마련하되, 제사에 참여하는 분들끼리 충분한 소통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쉽게 상하는 것이나 날 것 등 차례상에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